“EDM, 기독교 놀이문화 가능…하지만 찬양예배는 아냐”

한연희 (redbean3@naver.com)

등록일:2015-08-09 20: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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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벌어졌던 EDM 디제잉 워십 논란과 관련해 본지는 논란에서 끝내지 말고 여러 커뮤니티에서 건전한 토론문화가 형성돼 교회음악이 갈 길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이후 기독 문화에 애정이 있는 사역자들이 여기저기서 자신의 소신을 전해왔다. 이 가운데 찬양예배가 아닌 '크리스천 놀이문화'의 형태로 EDM을 받아들이자는 독특한 의견이 나와 좀더 자세히 귀 기울여 봤다.

EDM도 기독교 문화로...하지만 찬양예배는 아냐
 
 ▲최익창 강도사(강남엘림교회, 전 서울기독교영화제 평론가)

최익창 강도사(강남엘림교회, 예장 합동)는 EDM에 대해 워십찬양으로는 지양하되 크리스천 놀이문화로서의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 강도사는 서울기독교영화제(현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서 평론가로도 활동할 정도로 기독 문화에 대해 관심이 깊다.

EDM을 예배찬양으로는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솔직히 크리스천 EDM이 예배찬양으로 불가능한가라는 부분에 대해서 아직 명확하게 논증할 수 없다”라며 “역사적으로 봐도 복잡한 문제이고 일단 나 자신이 그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없다. 어디까지나 내 경험에 근거한 소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EDM의 예배사용 적합성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의 핵심은 찬양을 담는 그릇으로써의 음악적 장르·악기의 특성·음률·리듬 등이 그 자체적으로 적합한 종류가 따로 있느냐에 대한 증명 여부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는 “일반적인 견해로는 찬양의 가사가 중요하지 곡의 음률, 악기구성, 장르 등은 중요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라고 전한 뒤 “물론 가사가 중요하긴 하다. 하지만 장르적 특성, 음률 등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최 강도사는 “생각해 보자. 테크노 음악에 찬양 가사를 붙이면 찬양이 될 수 있는 것일까? 난 아니라고 본다. 내 감각적 쾌락을 극대화하기 위해 적합한 것과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적합한 것은 본질적으로 맞지가 않다. 또 음악 장르 중에는 헤비메탈, 스래시메탈에서 파생한 더 극단적인 음악인 데스메탈이란 게 있다. 죽음의 음악을 표방하는 데스메탈은 대개 사탄을 찬양하거나 폭력적인 음악인데 여기서 가사만 찬양으로 붙이면 한 순간에 찬양으로 변화가 가능할까. 이 또한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찬양에 적합하지 않는 장르는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찬양의 적절성을 판단할 때 모든 것을 가치중립적으로 보고 '오직 가사'를 기준으로만 판단해야 한다는 생각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은혜란 무엇인가‘에 대한 혼란...결국 찬양보다 말씀에

또한 "어떤 음악을 교회음악으로 도입할 때 가장 큰 우려는 '은혜가 무엇인가'에 대한 혼란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이 솔직히 걱정되는 것은 청년 청소년을 데리고 여름연합집회를 몇 번 참석하면서 느낀 게 있는데, 찬양시간에 신나게 뛰고 즐거워하며 은혜 받았다고 하면서 정작 말씀 시간에는 지쳐 자는 모습을 본다. 나중에 물어보면 찬양은 은혜가 되는데 말씀은 잘 모르겠다고 한다. 정작 중요한 건 놓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경우 위로부터 온 은혜라기보다는 신경을 자극하는 비트 있는 음악이 내 안의 감정적 쾌감을 이끌어낸 것이기 십상이다. 이걸 뭉뚱그려 은혜로 인식하는 것은 참된 은혜를 왜곡시키는 일이기에 위험하다. 여기에 EDM음악까지 더해진다면 말씀의 부담감을 대체하고픈 욕구와 은혜에 대한 왜곡된 인식은 더 커지면 커졌지 작아지진 않을 것이다. EDM은 장르적 특성상 더욱 감각적이고 자극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 강도사는 "그래서 이런 기회를 통해서 여름수련회, 연합집회 같은 데서 뭉뚱그려 찬양시간을 갖지 말고 예배와 크리스천 유흥을 분리시키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필요하다면 크리스천 EDM장르도 만들어서 건전한 유흥(놀이)문화를 만들어 줬으면 어떨까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앞서 논란이 됐던 IVF 오프닝 무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그는 "수련회 오프닝 전이건 마무리 때이건 청년들이 크리스천 EDM을 즐기는 시간을 갖는다면 그 목적을 굳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쪽으로 억지로 두드려 맞출 필요가 없다. 그건 아무래도 무리수다. 솔직하게 그 시간은 '내가 즐겁기 위해서'라는 목적을 두는 것이 낫다. 답답한 것, 스트레스가 있다면 크리스천 EDM을 수단 삼아 발산하고 풀어내면 된다. 그렇게 해서 해소된 감정을 '은혜 받았다'는 것과는 구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EDM을 놀이문화 개념으로 제안하는 이유는 우선적으로 ‘크리스천 청년들의 삶이 애처로워서’라고 답했다.

"젊음을 발산화고 싶은데 술도 못 마시게 하고 노래방도 눈치 보이니 건전하고 은혜로운 가사로 춤추고 즐기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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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2015-08-0923:33:02

참 좋은 글입니다,,,치우치지 않은 객관적인 견해,,,감사합니다,,,EDM 을 예배 찬양으로 사용하는 것은 장르적으로 적절하지 않은것 같습니다,,,철저하게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수단으로 제작된 것인 EDM 장비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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