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최근 오디션을 통해 연기자를 모집해 신천지 성경공부로 이어가는 포교방법을 사용해 주의가 요구된다. 현대종교는 6월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전도사 역할 주인공이니, 성경공부를 먼저 해야 한다”

 
연극영화를 졸업한 여미진(가명) 씨는 대학로에서 오디션을 보고 공연하는 생활을 반복하던 중 여중생 역할을 뽑는 한 단편영화의 공고에 원서를 제출했다. 박모 감독이라는 사람에게 전화가 와 오디션을 본 뒤 합격 통보를 받았다.
 
박 감독은 영화내용이 전도사가 꿈인 여중생과 신내림을 받아 무당의 길을 가야하는 남자가 만나 일어나는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전도사 역할을 하기 위해서 훈련을 두 달 정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여씨는 기독교인으로써 성경공부에 거부감이 없었고, 박 감독은 전도사를 소개했다. 전도사나 박 감독은 성경 공부를 한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 전도사는 성경을 6~7개월 공부하는 포럼이 있다며 소개하기도 했다. 신천지 신학원(센터)을 소개하는 전형적인 신천지의 미혹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여씨는 시놉시스를 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감독은 “작업중이다”, “바꾸고 있다”, “결말이 아직 안 나왔다”는 핑계를 대며 주지 않았다. 박 감독은 여씨에게 생일이면 케이크를 사주고, 자취방에도 놀러 오며 살갑게 대해 줬다. 그러던 중 여씨는 우연한 계기로 ‘이단(마귀)이 접근해 오는 방법’이라는 글을 보게 됐고, 박 감독에게 이런 내용을 문자로 보냈다. 그러자 박 감독은 “나를 의심하는 거냐, 너도 어쩔 수 없다”는 문자를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여씨는 현재 건강한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하고 있지만, 지난 1년 동안 생각지도 못한 신천지의 소름 돋는 포교과정을 경험했다. 신천지는 워낙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처음에는 신천지라는 것을 알기 어렵지만, 포교과정에서 나타나는 우연을 가장한 사건과 행동을 세밀하게 살핀다면 미혹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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