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WCC 제10차 총회에서 울라프 WCC 총무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세계 교회가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총회의 주제인 ‘정의와 평화’라는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고통 받는 이들 위한 기도, 세계 교회의 과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교회협의회(총무 울라프 픽쉐 트뵈이트, 이하 WCC) 제10차 총회에서 울라프 픽쉐 트뵈이트 총무(이하 울라프 총무)는 전 세계 모든 피조물의 고통과 회복에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강조했다.
 
울라프 총무는 30일 개막식 직후 가진 총무 보고에서 “아시아는 가장 많은 세계 인구가 거주하고 거대한 글로벌 부와 힘이 모인 곳이지만 많은 질병과 빈곤이 상존하는 곳이기도 하다”면서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교회가 생명의 하나님께 더욱 엎드려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의 과제는 세계 각 대륙과 그 땅의 사람들, 하나님이 사랑하라고 부르신 모든 이웃과 전체 피조물의 신음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라프 총무는 “북한에 기초 보급품 전달 등 인도주의적 협력과 모든 남북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남북한이 평화와 삶의 공유를 통해 정의를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의장 보고에서 월터 알트만 WCC 중앙위원회 의장은 세계 금융 위기 등의 원인으로 WCC 연금기금의 적자 등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다. 알트만 의장은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으로 WCC의 에큐메니칼 운동 등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월터 알트만 의장은 특히 오순절 교파의 성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오순절 교파는 오늘날 기독교 신앙의 주요 흐름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며 “점점 많은 오순절 교파의 교회들이 WCC 가입에 관심을 보이거나 WCC와의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언급하며 “이번 총회에서 정의로운 평화 없이 지난 60년을 정전상태로 살아온 남북한 사람들과 함께 분단의 고통을 경험하고 통일을 갈망하겠다”며 “한반도가 개인과 민족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하나님께 우리의 손과 마음을 들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총회 참가자 소통의 자리 ‘마당’…다양한 부대 행사 이어져
 
이번 총회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형식의 ‘마당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국 전통가옥의 안뜰을 의미하는 ‘마당(MADANG)’은 이번 총회의 만남과 친교의 장이다.
 
워크숍, 전시회, 특별행사, 공연, 연극, 시각예술, 토론공간, 문화행사 등 다양하게 마련되는 마당 프로그램은 이번 총회의 참가자들이 각자의 은사와 경험을 활발하게 나누는 소통의 자리가 되고 있다.
 
‘마당 워크숍’은 총회 참가자들이 함께 모여 토론하고 주제를 탐색하는 일회적 행사로 11월 4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다양한 교단과 단체들이 주최하는 행사인 만큼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다뤄질 예정이다.
 
각 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마당 워크숍을 통해 공통의 관심 쟁점에 대해 자유롭게 담론을 나누며 자신들의 지식과 전문적인 견해,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주제에 대한 공통의 접근방식과 향후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세계 오순절교회운동의 다양한 모습- 국제오순절성결교회 △민간부문을 바꾸는 방법- 네덜란드기독교봉사원조기구 △세계 기독교와 에큐메니칼 문화- 글로벌기독교포럼 △여성에 대한 폭력에 대응하는 교회- 한국YWCA연합회 △세계화와 보편성- 네덜란드 구 카톨릭교회 등 매일 22개의 주제가 다뤄지며, 같은 시간에 컨벤션홀과 마당회의실, 비즈니스 홀 등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마당 전시회’는 회원들과 에큐메니칼 협력단체들이 마련한 다양한 작품 등을 총회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이다. 대한기독교서회, 세이브더칠드런, 평화열차, 명성교회, 백석대학교 등이 참여했으며 강정마을, 간토 문제 등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는 전시도 열리고 있다. 또한 전시 홀에는 다양한 행위예술과 춤, 연극 등의 공연이 마당 중앙에 마련된 무대와 홀에서 수시로 펼쳐지고 있다.
 
이번 총회는 폐회예배가 있는 오는 11월 8일까지 예배와 회무 등이 이어지며 오는 11월 2일과 3일에는 주말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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