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WCC 제10차 총회의 개회를 일주일 앞두고 WCC 총회맞이 헌신예배가 드려졌다. 이날 예배에서 한국준비위원회는 한국교회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이번 총회에 적극 협조해주길 당부했다.
 
 ▲WCC 제10차 총회 맞이 헌신예배에서 이영훈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뉴스미션

“에큐메니칼 운동, 한국교회 성도들의 사명”

오는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총무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이하 WCC)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WCC 제10차 총회 맞이 헌신예배’가 23일 오후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드려졌다.

이날 예배는 박종화 목사(준비대회장)의 ‘예배의 부름’ 타종으로 시작됐다.

설교자로 나선 이영훈 목사(준비위원장·여의도순복음교회)는 갈라디아서 6장 14절을 근거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십자가는 기독교 신앙의 출발점이다. 이 십자가로 인해 우리는 사망과 죄에서 구원 받았다”며 “우리는 날마다 십자가 아래에서 새롭게 돼야 하고, 이러한 우리의 십자가 신앙을 세계 교회 앞에 자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평생 믿고 따라야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절대 권위로 이루어진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이 땅에서 실천해 열매를 맺어야 한다”면서 “하나님께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를 불쌍히 보셔서 이번 총회 기간 동안 남북통일 물꼬가 터지게 해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그날까지 변함없이 예수의 흔적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각 교단의 WCC 총대들이 각 대륙과 전 세계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중보 기도했으며, 참석한 성도들도 찬양을 부르며 마음을 모았다. 또한 십자가와 성경을 비롯한 생명·정의·평화의 상징물을 강단에 올려놓는 의식을 거행했다.

이어진 WCC 파송식에서는 자원봉사자 320명과 성가대 450명에게 위촉장이 수여됐다.

파송식에서 WCC총회 한국준비위원회는 ‘WCC 제10차 총회를 맞아 한국교회에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한국교회가 세계의 변두리에서 세계 중심축으로 이동을 시작했다”면서 “이제는 WCC와 함께 ‘나누고 섬기는 자’의 위치에서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에큐메니칼 협력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한국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은 에큐메니칼 운동의 주역이고 이번 총회는 이런 사명을 위한 하나님의 초청장”이라며 “총회 동안 세계교회로부터 배우고 경험하며 새 시대의 글로벌 교회로 발돋움하자”고 덧붙였다.

이날 예배의 축도는 한국교회의 최고 원로인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가 맡았다.

한편 이번 WCC 제10차 총회는 지난 1961년 인도에서 열린 제3차 총회에 이어 아시아에서 열리는 두 번째 총회이다.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140개국 349개의 회원 교단 성도들을 대표하는 3천여 명의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예배 참석자들과 봉사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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