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18일 기독교회관에서 제 61회기 제 3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김영주 총무가 세계교회협의희(WCC) 한국준비위원회(KHC) 상임집행위원장 복귀를 만장일치로 제안했다.

 이날 회의 말미 기타토의 자리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실행위원 신복현 목사는 “김 총무가 회원 교단 총무들과 함께 상임집행위원장 직을 조건 없이 수행함으로써 앞으로 부산 총회 준비와 관련해서 더 이상의 파행이 없도록 하자”고 제안했고, 위원들은 이에 박수로 동의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김 총무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내년 교회협 창립 90주년을 맞아 ‘창립 9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를 총무단 회의에 맡겨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이 위원회는 오는 11월의 제 62화 총회 준비위원회를 겸하게 된다.

 또한, 현재 ‘WCC 10차 총회 협력위원회’의 명칭을 ‘WCC 부산 총회 협력위원회’로 변경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WCC 총회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총회가 개최되는 도시를 중심으로 그 명칭을 붙이는 관례를 따르기 위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평화와 화해 문제를 비롯해서 현 시국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목요기도회’를 재개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이 ‘화해와 평화를 위한 목요기도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달라는 청원에 따라, 교회협의 전통인 목요기도회도 살리고, 화해와 평화 문제 뿐만 아니라 시국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이날 실행위원회가 개회되기 전, 고 오재식 박사가 남긴 한국교회 민주화 운동 등과 관련된 자료들을 오 박사 유족들이 교회협에 기증하는 ‘자료 기증 협약식’이 열렸다. 교회협은 이 자료들을 앞으로 건립될 한국기독교역사문화박물관 내에 오 박사를 기념하는 전시실을 따로 마련,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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