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아 어린이의 작품 '자연과 하나 되기 위한 노력' ⓒ데일리굿뉴스

일상 속 평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가운데 있는 우리들의 간절한 소망을 나타내는 말이다. 나이를 불문하고 '위드 코로나'를 그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아이들이 꿈꾸는 평화는 어떤 모습일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모두 솔틴 어린이 평화 그림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로, 약 100여 점의 그림이 전시됐다.

공모전은 평화나루도서관이 개관을 맞아 지난 7월부터 8월 15일까지 진행한 것으로 전국 약 25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했다. 경제적 양극화, 이념과 분단, 기후 위기 등의 시대 속에서 평화를 향한 어린이들의 꿈을 그림에 담아 세상에 전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전시를 기획한 평화나루도서관 김지혜 관장은 "평화라는 가치가 추상적이고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이들의 그림을 통해서 이 시대 어떤 평화가 요구되는지 알 수 있다"며 "무엇보다 그 속에 복음의 메시지도 함께 담았다"고 설명했다.

작품 속에는 폭력 없는 세상, 남북 통일, 코로나19 이후 일상의 회복에 대한 메시지 등이 담겼다. 바로 아이들이 생각한 평화의 모습들이다.

가장 주목을 끄는 건 김준아 어린이의 '자연과 하나 되기 위한 노력'이다. 그림 속에서 코로나19로 마스크 쓰레기가 늘어나면서 오염된 생태계를 회복하려는 의지가 담겼다.

김지혜 관장은 "그림을 살퍄보면 마치 나무에 등불을 거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마스크 쓰레기를 제거하는 모습"이라며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마치 우리에게 세상 가운데 등불을 거는 것과 같다는 메시지로도 다가와서 많은 분이 감동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교회 가운데 평화가 얼마나 요청되고 있는지 깨닫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7일까지 진행된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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