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이름을 딴 성악 전문 국제 콩쿠르,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Sumi Jo International Singing Competition in Castle)가 2023년 프랑스에서 생긴다. 

세상을 떠난 음악가의 이름을 단 국제 콩쿠르는 이미 많이 있지만, 현존 음악가 이름을 단 대회는 그렇게 많지 않다. 

조수미는 아시아 신예 음악가들을 지원하고 싶다는 자신의 오랜 소망이 이뤄졌다며 "저로서는 오랫동안 서랍 속에 넣어놓았던 중요한 프로젝트를 하나 꺼낸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수미는 이 콩쿠르의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여해 대회의 격을 높인다. 그는 또 이 대회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젊고 재능있는 신진 성악가를 세계 무대로 진출시키는 '등용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로 세계 무대 데뷔 35주년을 맞은 조수미는 이달 3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빈(11월 19일), 벨기에 앤트워프(12월 3일) 등 3개국을 돌며 기념 공연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 8개월 만에 서는 첫 해외 무대다. 12월에는 이탈리아 로마의 유명 실내악단 '이 무지치'(I Musici)와 함께 작업한 새 앨범을 발표한 뒤 한국으로 돌아가 전국 투어를 할 예정이다. 
 

[백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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