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건강연구원(이사장, 정연철 목사, 원장 이효상 목사)은 10월 15일 종로5가 100주년기념관에서 종교개혁 504주년 기념 ‘종교개혁, 그 불꽃을 다시 점화하다’라는 주제의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교회건강연구원이 주최한 종교개혁 504주년 기념 ‘종교개혁, 그 불꽃을 다시 점화하다’라는 주제의 포럼에서 손봉호 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이날 포럼에서 교회건강연구원 이사장 정연철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개혁운동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공동작품이지 한 개인의 업적이 아니다”라며, “한국교회는 개인기는 강점이지만 팀워크가 약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우리민족 전체로나 한국교회가 당면한 현실적 모순들을 과감히 개혁하고 새로운 역사, 새로운 운명을 창출해 나가려면 이 팀워크의 문제, 옳은 일을 함께 이뤄나가는 운동성을 길러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주요 발제자들의 주제발제가 이어졌다. 첫 발표자인 손봉호 교수(서울대 명예, 고신대 석좌)는 ‘종교개혁을 다시 생각하다’는 제목의 발제에서 “종교개혁의 가장 중요한 공헌을 ‘당시 천주교회에 상실된 성경의 권위를 회복한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자들만큼 성경을 올바로 해석하고 제대로 순종하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에 한국교회 지도자와 교인 일부는 정치적 이념에 지나치게 편향적이 돼 교계와 사회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며, “배금주의 못지않게 극단적인 이념편향도 우상숭배가 될 수 있다. 세상에 속하지 않는 ‘나그네’의 위상과 ‘오직 성경’의 종교개혁 정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교개혁을 다시 시작하다’라는 발표에서 최식 목사(다산중앙교회)는 목회환경의 급변과 오늘의 상황을 설명하며, 다산중앙교회를 중심으로 개혁의 중심사상인 ‘하나님 중심’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교회건강연구원이 주최한 종교개혁 504주년 기념 ‘종교개혁, 그 불꽃을 다시 점화하다’라는 주제의 포럼에서 최식 목사가 발제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최 목사는 “개혁자들의 중요한 관심사는 말씀의 회복이었고, 이것은 새로운 교회관의 핵심이었다. 개혁자들의 교회갱신의 핵심을 말씀의 권위회복에 뒀으며, 설교를 통해 이를 실현하고자 했다. 즉 설교는 교회개혁과 교회건설의 중요한 도구”라며,“청중은 설교의 바른 선포를 위해 파수꾼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정성진 목사(크로스 로드 이사장)는 ‘종교개혁을 다시 주문하다’는 주제 발제에서 “한국교회는 축복주의, 개교회주의, 성장주의, 이기주의에 집착한 나머지 공교회성을 실종하고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는 종교가 되고 있다. 그것은 한국의 기독교가 성직자 등 특정인의 사유물로 전락하고, 민족에게 희망을 주던 교회는 세상 속에서 빛을 잃어버리고,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포럼 전체 진행을 맡은 연구원장 이효상 목사는 “종교개혁주일을 앞두고 한국교회와 크리스천들은 내가, 무엇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하는 물음에 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연구원은 11월 말쯤 2022년 기획목회사역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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