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거리에서 타투를 한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피부에 색소를 주입해 특정한 글자나 문양을 남기는 '타투(tattoo, 문신)'. 과거 조직 폭력배의 상징이자 소위 비주류라는 인식이 강했던 타투는 이제 사람들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떠올랐다.

타투가 대중화되면서 타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지난 7월 23일부터 28일까지 만19세~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타투 관련 인식 조사'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타투를 한 사람을 보면 무섭다는 사람은 △2014년 28% △2018년 24% △20201년 20%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타투한 사람과는 거리를 둔다고 답한 사람도 △2014년 21% △2018년 20% △20201년 18%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타투에 대한 인식은 앞으로 더 관대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 66%는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타투에 대한 인식이 더욱 관대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타투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는 타투 인구의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다. 타투 경험이 있는 사람은 2014년(25%)보다 6% 증가한 31%로 나타났다.

여성과 젊은 층에서 타투를 많이 하고 있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 37%, 남성 24%가 타투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각각 39%, 38%로 타투 경험이 가장 많았다.
 
 

타투를 하는 이유(중복 응답)로는 '재미와 호기심'이 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휴가철 기분(여행 기분)을 내기 위해서 38% △나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서 25% 등의 순이었다.

앞으로 타투는 더욱 대중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체 응답자 65%는 앞으로 타투를 하는 사람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타투를 하는 연령대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응답도 66%에 달했다. 특히 전 연령대에서 평균 60% 이상이 긍정적으로 답해, 중장년층의 타투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소장은 한국교회가 타투 인구의 증가와 사회적으로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시사한다.

지 소장은 "앞으로 타투에 대해 더 사회적으로 관대해지고 이를 시술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교회에서도 타투를 한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때 교회는 타투를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가 엄숙주의에 빠져 가볍고 빠른 것을 선호하는 시대의 변화를 놓쳐 특히 젊은이들에게 교회를 사회와 유리된 곳으로 만드는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며 "자기 개성을 마음껏 펼치는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교회에 넘쳐날 때 교회는 좀 더 친근한 장소로 젊은 세대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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