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헌혈 참여율이 줄어 의료현장에서의 혈액 수급 어려움이 계속 되고 있다. 만일의 경우를 위해서라도 건강한 신체의 성인이라면 헌혈에 대한 올바른 이해 속에 헌혈에 참여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코로나19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헌혈의 필요성이 중요시되고 있는 가운데 헌혈에 대한 잘못된 상식 때문에 헌혈을 망설여서는 안 된다. ⓒ데일리굿뉴스

헌혈을 하기 전에는 우선 과로와 과음을 자제해야 한다. 제 시간에 식사는 물론, 헌혈 72시간 전부터는 혈소판 기능을 저하시키는 아스피린이나 치료목적의 약물 복용은 안 된다.
 
올해 헌혈은 2004년 7월 1일부터 개인신상정보가 확인된 자들이 대상이다. 헌혈에 참여하려면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신분증을 확인함으로써 헌혈자는 헌혈기록 및 검사결과의 정확한 관리가 가능하고, 수혈자는 대리헌혈 및 검사목적의 헌혈을 방지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헌혈로 인한 건강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오해한다. 우리 몸은 체중 1㎏당 남자는 약 80㎖, 여자는 약 70㎖의 혈액이 있다. 따라서 체중이 60㎏인 남자는 약 4,800㎖, 50㎏인 여자는 약 3,500㎖ 정도의 혈액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우리 몸에서는 매일 일정량의 혈액이 새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건강한 성인인 경우 320㎖ 또는 400㎖ 정도의 헌혈은 일상생활이나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헌혈 후에는 혈액량이 원래의 상태로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혈액량이나 혈장은 24시간 내, 적혈구도 수주 이내에 헌혈 전 상태로 회복된다. 특히 빈혈 초래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되지만 헌혈 당일에는 충분한 수분섭취 및 휴식이 필수다.
 
헌혈자 가운데 수술을 받았을 경우에는 일정 기간 경과한 후에 헌혈이 가능하다 즉 수혈을 받은 수술 경험자는 수술 후 1년이 지나야 헌혈을 할 수 있다. 전신마취를 통한 일반적인 대수술을 한 사람은 6개월경과 후, 작은 규모의 수술 환자는 수술 후 1개월가량 지나면 헌혈이 가능하다.
 
물론 이 경우에도 수술의 종류 및 경과 정도에 따라 헌혈유보기간이 변경될 수 있어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하다.
 
흔히 헌혈을 통한 에이즈 감염 등 우려의 소리도 있다. 하지만 헌혈로 인한 에이즈 감염 가능성은 전혀 없다. 헌혈 받을 당시에 사용한 채혈 바늘, 채혈백 등 소모품들은 모두 무균 처리된다. 주사바늘도 일회용으로 한번 사용 후 폐기하므로 감염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없다.
 
그럼에도 에이즈 감염과 같은 우려가 제기되는 것은 헌혈과 수혈의 혼동 때문이다. 헌혈은 헌혈자로부터 혈액을 채혈하는 행위인 반면, 수혈은 헌혈 받은 혈액을 환자에게 주는 것이다. 따라서 헌혈로 인한 에이즈 감염우려 사례는 없다.
 
특히 국내에서 수혈을 통한 에이즈 감염 사례도 100만분의 1 이하로 극히 낮은 만큼 무턱대고 헌혈과 수혈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
 

[김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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