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前총리 별세…정치권 추모 목소리 이어져

천보라 기자(boradoli@goodtv.co.kr)

등록일:2021-10-14 8: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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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 출신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꼽혔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71세.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충남 출신의 대표적인 정치인인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7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 전 국무총리가 별세한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충청 출신으로 뚝심과 불굴의 정치를 보여줬던 정치인의 서거에 안타깝다"며 "이명박 정부 시절 세종시 원안을 지키기 위해 지사직을 던진 결단력과 진영논리에 갇히지 않으려던 균형감은 정치권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영면을 빈다"고 전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이날 공군 김해기지를 방문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총리께서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다"며 "정이 들었던 분인데, 아쉽게 생각하고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오는 15일 빈소를 찾아 조문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이 전 총리는 충남지사와 국회의원을 거치며 충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뚝심과 책임의 상징과도 같은 분"이라며 "지금의 세종시 역시 고인의 노력과 헌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라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이어 "여당의 원내대표를 맡아 야당과 협치를 이뤘던 부분은 분열의 시대를 살아가는 후배 정치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그 뜻을 이어받겠다고 다짐했다.

세종·충남에서도 고인을 애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이날 "민선 4기 충남 도정을 이끄셨던 선배님이자, 국무총리로서 국정을 책임지셨던 이완구 전 총리의 명복을 빈다"며 "지역과 나라를 위해 경험과 경륜을 펼치실 충분한 나이인데 병마로 유명을 달리하신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양 지사는 이어 "충남지사 시절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할 때 반대하며 지사직을 내려놓고 원안을 지키는 등 위기 때마다 분연히 일어서 국가 위기 극복의 선봉에 서서 강한 역할을 하자는 외침이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며 "이 전 총리의 영전에 애도를 표하고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인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충남지사에 당선됐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2009년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는데 반발해 "충남도민의 소망을 지켜내지 못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지사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양 지사를 비롯해 간부급 공무원들은 15일 빈소를 찾아 조문할 계획이다.

고인이 충남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신진영 천안시 정책보좌관은 "큰 뜻이 있던 분이 허망하게 가셔서 안타깝다"며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여야 또는 진보·보수의 첨예한 대립을 보고 나라의 장래를 많이 걱정했다"고 밝혔다.

이완구를 사랑하는 모임(완사모) 회장인 이준일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도 "30년 넘게 지근거리에서 봐 온 고인은 겉으로는 강하지만 속으로는 온화하고 인정 넘치던 분이었다"며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지사직을 던질 만큼 국가를 위한 옳은 일이라면 정파에 휘둘리지 않고 협조하던 분인데 인재 한 분을 잃게 돼 속상하다"고 전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세종시 발전을 걱정하고 도움을 주셨던 고인의 별세가 크나큰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며 "앞으로 우리 세종시는 고인이 열망했던 것처럼 충청권 공동 발전은 물론 전국이 고루 잘 사는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수현 행정수도완성 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정파를 초월해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 충청권 상생발전을 위해 헌신한 고인은 위기와 고비가 있을 때마다 세종시가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강력한 정치력을 발휘하며 모든 역경과 도전을 함께했다"며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완성될 수 있도록 고인의 뜻과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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