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예비경선 통과한 윤석열 ㆍ홍준표 ㆍ유승민ㆍ 원희룡.(사진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컷오프)를 통과한 대권 주자 4인은 10일 교회, 경북, 호남 등을 각각 찾으며 분주히 움직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하며 표심을 공략했고, 홍준표 의원은 경북 일대 당협을 순회하며 당심을 다졌다.

윤 전 총장은 10일 오전 성경책을 들고 등장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해 고개를 숙이고 기도하고 찬송가에 맞춰 손뼉을 치기도 했다. 예배를 마친 뒤에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와 면담하기도 했다.

손바닥 '王(왕)'자 논란을 계기로 여야 가리지 않고 무속인의 조언을 받는 것 아니냐는 협공에 처한 윤 전 총장이 '무속 프레임'을 불식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홍 의원은 오전에는 경북 경산·영천 당협, 오후에는 경주·포항남구울릉군·포항북구 당협을 연달아 훑으며 당원들과 만난다.

4주 앞으로 다가온 본경선에서는 일반 여론조사 50%와 당원 투표 50%를 합산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일반 여론조사에서 앞서 나간다고 판단한 홍 의원이 일찌감치 책임당원 비중이 경북 지역을 공략하면서 당원 지지세를 확보해나가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양강을 추격하는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호남을 공략했다. 유 전 의원은 전주를 찾아 전북도의회에서 호남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새만금 인프라 조기 구축, 국제금융도시 조성, 첨단 과학기술 도시 조성 등을 제시했다.

전북 청년과 간담회를 한 유 전 의원은 이후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와 군산의 전기자동차 제조회사인 명신 등을 방문한 뒤 광주로 이동한다.

원 전 지사는 서울에 있는 호남 출신 당원들과 비공개로 간담회를 했다. 두 '추격자'는 SNS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한 메시지 공중전에도 공을 들였다. 유 전 의원은 "재난 지원금은 100% 주겠다고 싸우더니 왜 소상공인 손실에 대해서는 80%만 보상한다는 것이냐"며 손실보상 기준을 100%로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원 전 지사는 "정부가 대출을 총량제로 관리하겠다며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은행을 막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서민 말살 정책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네 후보는 오는 11일 첫 합동 연설회가 열리는 광주로 집결한다. 이준석 대표와 함께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모두 참석한다.
 

[최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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