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기독교인의 독서실태는 어떨까.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 지용근)가 8일 독서 관련 통계자료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매주 사회와 기독교 이슈에 대한 다양한 통계를 공개하고 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진행한 '성경읽기 실태조사'에서 성인남녀 기독교인 700명 중 '매일 성경을 읽는다'는 응답은 20%에 불과했다.
 
지난 1년간 신앙서적 독서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4%)이 '읽지 않았다'고 답했다. '읽었다'는 응답은 46%로, 독서 경험자 중 평균 독서 권수는 2.6권에 그쳤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성경 읽기'에 소홀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중고생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생 32%가 '코로나 이전보다 성경 읽는 시간이 줄었다'고 답했다. '늘었다'는 응답은 14%였다.
 
연구소는 "올 6월 진행한 한 조사상에서 코로나 전후 개신교 성인의 성경 읽기, 공부 시간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개신교 중고생의 경우 변화율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주목해야할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학생의 문해력은 해마다 하락하는 추세다.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3년마다 읽기 능력을 평가하는 OECD 측정 결과, 한국의 읽기능력(문해력)은 2012년 554점에서 2015년 536점, 2018년 514점으로 매년 하락하고 있다.
 
연구소는 "문해력을 키워야 성경을 읽어도 그 가운데 들려오는 하나님 음성을 정확히 들을 수 있다"며 "교회에서 신앙서적을 함께 읽는 독서 모임을 갖는 것도 성경 문해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이다. 다음세대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고 느끼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상경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