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5일 오전 전북도의회 의총 회의실에서 열린 '이낙연 캠프 전북 현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직안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 전 대표가 지난 8일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 재창출에 나서겠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전 대표의 사직안을 상정해 투표에 부쳤다. 총 투표수 209표 중 찬성 151표, 반대 42표, 기권 16표로 '국회의원 사직의 건'을 가결했다.
 
의원직 사직 안건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재적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해야 의결)로 처리된다.
 
이 전 대표는 표결에 앞선 신상 발언을 통해 "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의 책임 앞에 제가 가진 가장 중요한 것을 던지기로 결심했다"며 "제 결심을 의원들께서 받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동료의 사직을 처리해야 하는 고뇌를 의원 여러분께 안겨드려 송구스럽다. 누구보다 서울 종로구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보좌진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 여러분의 삶을 흔들어놓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반 득표 행진이 이어지자 반전을 꾀하기 위해 꺼낸 승부수로 평가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애초 경선 후유증 등을 우려해 만류의 뜻을 밝혔지만, 이 전 대표가 완강한 의사를 거듭 밝히자 결국 처리 쪽으로 선회했다.
 
박병석 국회의장도 이 전 대표의 뜻을 받아들여 사직안을 상정했다.
 
국민의힘 역시 특별히 반대 뜻을 밝히지 않음에 따라 이 전 대표 사직안은 본회의에서 가결 정족수를 넘겼다.
 
이 전 대표의 사직안 가결에 따라 민주당의 의석수는 170석에서 169석이 됐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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