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근 작가 초대전 포스터 ⓒ데일리굿뉴스
박병근 작가(새문안교회 안수집사)의 초대전 ‘빛이 있으라’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오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린다.
 
이번 초대전은 광화문 아트포럼 선정 ‘2021 올해의 작가상’ 수상 기념전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올해의 작가상은 국내 활동 작가 중 창작 활동에서 미술문화 저변의 탁월한 업적으로 일반 대중들에게 영향을 준 작가를 선정해 포상과 함께 초대전을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전 가천대 겸임교수인 박병근 작가와 김은주 작가, 박미숙 작가도 함께 수상했다.
 
안재영 미술평론가는 평에서 “박병근 작가가 반도체에 홀로그램 작업을 입힌 화면 구성들을 보면 두 가지 이상의 사물들이 뒤섞여 경계를 부를 수 있지만 특정 개념으로 국한 시켜 가늠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며 “다만 원초적으로 디자인적, 회화적 각각의 입장에서 서로를 취하는 모습을 화면에 동시에 끌어들여 긴장을 가져다주는 잠재적 기술이 엿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기법 면에서도 반도체 위에 켜켜이 두텁게 쌓아 올린 겹을 통해 이룬 독창적인 질감의 색과 변화는 어쩌면 자신의 삶을 한 줌 한 줌 모아 작품으로 조형하고 피어나는 인간의 빛과 같은 마음을 전해 받는다”며 “박 작가는 자신의 삶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자신의 관계성을 가지는 물성과 페인팅을 벗 삼아 그만의 회화적 자율성으로 전환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작가는 삼성전자 디자이너 출신으로 첨단소재인 홀로그램과 반도체를 이용해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인 한양도성 성돌을 모티브로 ‘빛이 있으라’ 작품을 연속 발표한 중견 작가로 최근에는 ‘빛의 채널’이란 주제를 오버랩하여 발표하고 있다.
 
 ▲박병근 작가(좌), 2021년작 ‘빛의 채널'. ⓒ데일리굿뉴스

박병근 작가는 “나는 어둠의 세상을 살았다. 치열한 경쟁과 탐욕, 교만 등으로 위암 수술까지 동반한 어둠 속에서 살았다”며 “어둠은 돈이나 힘으로 해결할 수 없고 오직 ‘빛’으로만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어둠에 살고 있다고 인정할 때 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빛이 나와 함께 함을 인식할 때 나는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작업실 뒤편의 한양도성 성벽에도 벽이 있으면 문이 있고 문이 있으면 빛이 보이고 빛을 따르면 어둠 속에서도 성벽 길을 따라 올라갈 수 있다. 빛은 직진과 반사, 산란, 회절 등을 통해 어디든지 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작가는 빛과 어둠에 대한 나의 깊은 내면의 깨달음을 첨단 매체(홀로그램과 반도체 오브제)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어둠을 깨뜨리는 “빛이 있으라”와 새로운 빛을 세상에 전파하는 “빛의 채널”이라는 2가지 주제를 오버랩하는 최근의 작품 활동은 자신의 영문이름 parking처럼 빛이 있는 곳 어디든지 주차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며,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어둠을 뚫고 저마다의 ‘빛’을 발견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박병근 작가는 가천대학교 미술대학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 조직위원회, 광화문 아트포럼 회원, 한국현대미술가협회(KAMA)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르살롱 / 살롱뎃상(그랑팔레, 파리) ▲KIAF(한국국제아트페어, COEX, 서울) ▲화랑미술제(COEX, 서울) ▲마이애미 외 해외 전시 다수.
 
박 작가의 작품을 소장한 곳은 힐튼호텔, 쉐라톤호텔, 남송미술관, 삼성병원, ATOMIX, ATOBOY(뉴욕) 등이다.
 

[최생금 선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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