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덕 ⓒ데일리굿뉴스
민족의 대이동이라는 표현까지 나오는 우리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재확산이 우려된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성인 70%가 1차 접종을 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가 1,500명 선으로 전체 확진자의 72.9%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기 지역 확진자도 처음으로 700명 선을 넘었다고 한다.
 
수도권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는 데도 이처럼 확진자가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은 인도발 델타변이의 강력한 전파력을 억누르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의학계에서는 접종 목표를 달성하는 것만으로 확진세가 꺾일 것이라는 기대는 하기 어렵게 됐고 접종률을 과신해 방역 수준을 급격히 낮추면 오히려 확진자가 더 크게 늘어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석 연휴에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으로 대거 이동할 경우 코로나 19유행이 전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인 7월 초만 해도 비수도권 확진자수는 하루 100-200명 수준으로 유지가 됐다. 하지만 7말 8초 7월말 8월 초 휴가 성수기에 본격적인 이동이 시작되면서 비수도권 확진자가 하루 800명 수준으로 늘어나 버린 선례가 있다.
 
10월 말 전 국민의 70% 완전 접종이 이뤄져 2주간의 기간이 경과된 11월께부터는 본격적으로 단계적인 일상회복 방안을 검토해 나간다는 것이 현재 정부의 방침이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예방 접종이 학대돼 중증으로 발전돼 사망에 이르게 되는 치명률이 떨어지면 확진자 관리 대신 사망자 중심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고 계절 독감 수준으로 관리하는 사회로 나가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여기에는 사망자 수준을 어느 정도 선까지 용인할 것인가 하는 중요한 명제가 빠져 있다고 본다.
 
현재 계절 독감은 연간 2,000-4,000명 정도가 사망하고 있고 코로나 19관리 18개월 동안 대략 2,300명 수준의 사망자를 관리하는 중인데 현재보다 2-3배 더 사망자가 증가하는 상황들을 ‘위드 코로나’ 라는 용어는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영국의 경우에는 3만 명 정도의 사망자를 감수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경우 일상 회복으로 가려면 그 전제조건으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수가 1000명 선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니까 아직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긴장감을 절대 늦춰서는 안 될 때임은 자명한 셈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국민들이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참여 동력이 떨어지고 있고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날짜를 잘못보고 접종했다고 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까지 빈발하는 등 주의력도 느슨해 진 마당에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 연휴를 앞두고 있는 요즘이 정부가 밝히고 있는 청사진 즉 11월 위드 코로나로 갈 수 있는 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한상덕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