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호남 경선을 스타트했다. 이번 경선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세론을 굳힐지, 이낙연 전 대표가 반전을 만들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 지사는 충청, 대구·경북, 강원 지역순회 경선과 1차 선거인단의 과반 승리를 발판 삼아 호남 경선(25∼26일)에서 승기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호남 경선 시작일인 13일 지역 기자들과 화상 회의 형식으로 간담회를 진행하며 호남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명 캠프 전략본부장인 민형배 의원은 "호남분들이 이미 (이재명을) 선택한 것이다. 지지율의 유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호남 경선에서 호남분들에게 진정성을 보여 드린다면 선택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뒤 2차 슈퍼위크(10.1∼3일)에서 이 지사의 대세론을 꺾어 승부를 본선으로 끌고 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16일 광주MBC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하고 이어 19일 국립공원 무등산을 등반하며 각오를 다질 계획이다.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광온 의원은 "1차 선거인단 투표는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했는데, 30% 지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반전의 불씨를 확보한 것으로 본다"며 "야당의 '윤석열 리스크'를 보고 흠이 있는 후보로는 어렵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호남의 상징성으로 볼 때 호남 경선이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호남의 전략적인 선택이 이재명으로 쏠릴 것이냐, 이낙연을 지지해 결선 투표까지 갈 것이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백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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