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주가가 상장 이후 최저가로 떨어졌다. 블록딜과 의무보유 해제 여파로 주가가 계속 하락해온 가운데 금융플랫폼 규제 이슈 부각까지 겹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사진출처=네이버, 카카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4.31% 내린 6만8,900원에 마치며 7일 연속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7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상장일(6만9,800원) 이후 처음이다.

빅테크 플랫폼 규제 이슈에 이틀간 급락했던 카카오와 네이버는 이날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날보다 1.17% 상승한 1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도 전일 대비 2.76% 오른 41만원에 마감했다.

앞서 카카오와 네이버는 온라인 플랫폼 규제 우려에 지난 8∼9일 이틀 동안 각각 16.56%, 10.24% 급락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도 11조3,400억원, 7조5,000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전날 "(빅테크에 대해) 동일기능 동일규제 원칙을 여러 차례 이야기했으며 그 원칙을 앞으로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금융위도 빅테크·핀테크업계와 긴급간담회를 열고 "혁신을 추구하더라도 금융규제와 감독으로부터 예외를 적용받기보다는 금융소비자보호 및 건전한 시장질서유지를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한 번 더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특히 "위법소지가 있는데도 자체 시정 노력이 없는 경우에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도 이날 강연에서 "플랫폼이 입점업체에 대해 새로운 시장접근 기회를 부여하지만 불공정행위 우려도 상존하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했지만 소비자 피해 사례도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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