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감염병이 지난해 1월부터 온 세계를 혼돈과 두려움 속에서 우리 인간 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과학의 발전을 통해 백신이 개발돼 세계 여러 국가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예방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국민들은 아직도 진척이 더디고 특히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폐해가 가중되는 등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신앙을 가진 기독교인들은 늘 교회 예배당에서 대면 예배를 드려왔었지만 전염의 전파 확대를 우려해서 정부에서는 각각 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지정해 생활환경조차도 제한·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인들의 신앙을 지키기 위한 각 교회는 각고의 방안을 찾아내기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의 미아역 인근의 강북제일교회(담임 황형택 목사)는 8월 둘째 주부터 주일에도 제한된 교인만 예배를 드리고 있어서 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성도들과, 또한 어느 누구라도 수시로 교회를 찾아서 기도하자는 취지로 ‘기도로 채우라!’라는 제목으로 교회 예배당을 찾아가는 기도 시간 갖기 행사를 갖고 있다.
 
 ▲서울 강북구 소재 강북제일교회가 지난 8월 둘째주부터 실시하고 있는 성도들의 기도운동 이벤트인  ‘기도로 채우라!’에 사용하는 기도볼 안내문. ⓒ데일리굿뉴스

이 기도시간 갖기 행사는 기도 시간에 따라 맞는 색의 기도볼을 사용해 기도하고 그 볼을 기도함에 넣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파란 색 볼은 1시간, 빨간색 볼은 30분, 그리고 노랑색 볼은 10분으로 정해 각 개인별로 시간이 가능한 만큼에 해당하는 볼을 집어서 두 조각으로 나누면 그 안에 들어 있는 자신만의 기도문을 적을 수 있는 메모지에 기도제목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뒤 기도를 한 후 다시 볼로 만들어서 이름을 기록한 후 기도함에 넣으면 된다.
 
시간이 좀 더 있다면 일회성이 아닌 여러 번이라도 기도 볼을 통해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지 않게 했다. 행사가 진행된 지 얼마 되지 않는 현 시점에서 기도 약 1,000시간도 넘는 기도볼이 기도함에 채워졌다.

교회 측은 매주 이러한 기도 시간이 지속된다면 금년 말까지 대략 1만 여 시간이 넘는 기도 시간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회는 이 기도채움 행사를 코로나 19가 종식되어 질 때까지 지속하기로 했다.

성도들의 기도 내용은 코로나 19 종식을 위한 기도, 북한 선교를 위한 기도 그리고 극과 극으로 갈려진 나라의 화합을 위한 기도와 성도들 개인별 기도제목인 가정에서의 첫 사랑 회복과 자녀들의 취업 및 결혼 등 다양하다. 해당 기도채움 행사를 위해 예배당을 중심으로 언제든지 교회를 찾아 기도할 수 있도록 24시간 누구든지 참여가 가능하다.

황형택 담임목사는 “대면 예배가 제한되는 시점에서 교회를 외면하게 만드는 비대면 예배의 아쉬움을 대체할 수 있는 이 ‘기도로 채우라!’의 행사에 모든 교인들이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법민 선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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