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훈장교환식에서 무궁화 대훈장과 보야카 훈장의 교환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25일 정상회담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과 중남미 국가의 첫 대면 정상회담이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6·25 전쟁 참전국이다. 두케 대통령은 올해 콜롬비아의 한국전 참전 70주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국빈 방한했다.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이 디지털 전환, 친환경 분야 민관 교류협력을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콜롬비아 정부의 디지털·친환경 인프라 사업에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참여하도록 두케 대통령이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두케 대통령은 한국의 과학기술과 혁신을 통한 발전을 항상 동경했다며 한국 기업 참여를 환영했다. 또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방역 협력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콜롬비아 참전용사 및 가족에 대한 보훈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노력을 설명했고, 두케 대통령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두 정상은 한국이 올해, 콜롬비아가 내년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주최국인 만큼 기후변화 대응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회담 후 두 정상은 새로운 관계 발전의 비전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서 문 대통령은 콜롬비아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가입 의지를 환영했다. 두케 대통령은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협상의 조속한 개시를 지지하기로 했다.
 
선언문에는 방산 및 국방협력 강화 방안도 담겼다. 양국은 내년 10월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를 계기로 국방 공동위원회를 재개하고 방산 및 군수 분야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두케 대통령은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 가입 의사를 표했고, 문 대통령은 환영했다.
 
또한 양국 정상 임석 하에 △보건의료 협력 △콜롬비아군 전사자 유해 발굴 협력 △문화예술 및 창의산업 협력 △창업생태계 협력 △농업협력 등 5개 분야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두케 대통령을 국빈 영접했다. 이어 양 정상은 '한-콜롬비아 훈장교환식'에 참석, 무궁화 대훈장과 보야카 훈장을 각각 교환했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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