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기독교 탄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중국 공안이 기독교 가정을 급습해 부모를 '테러 혐의'로 긴급 체포하는 상황도 빈번해졌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중국 가정교회를 지키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독교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감시와 제재가 강화되면서, 가정교회를 대상으로 기독교 탄압이 심화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中, 가정교회 대상 감시·제재 심화
홈스쿨링 중단 거부해 '테러 혐의' 체포


기독교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감시와 제재가 강화되면서, 가정교회를 대상으로 기독교 탄압이 심화하고 있다. 자녀를 신앙안에서 양육하기 위한 홈스쿨링이나 교회가 운영하는 학교에 보낸다는 이유에서다.
 
한국 순교자의소리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타이위안에 있는 자오웨이카이 성도는 홈스쿨링 중단을 거부해 '테러와 극단주의를 조장하는 자료 불법 소지'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현숙 폴리 대표는 "중국에서의 부모는 가정에서 국가의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면서 "기독교 신앙을 가졌기 때문에 자녀들을 공산주의 무신론 공교육에 종속시킬 수 없었던 자오 성도는 그것 때문에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당하고, 홈스쿨 자료들을 압수당하고, 테러범으로 간주당해 조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독교 탄압은 중국 각지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광시좡족자치구 법원에서는 홈스쿨링을 진행한 기독교 가정 부모에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렸으며, 성경비디오 플레이어를 제작한 중국 기독교인 4명에겐 최대 징역 6년과 벌금 20만 위안이 선고되기도 했다.
 
해외 15개 지부를 두고,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돕는 한국 순교자의소리는 중국 전역에서 교회가 철거되고 있다며, 가정교회를 지키기 위한 한국교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제 중국 정부는 대형교회가 아니라 가정에 기반을 둔 교회를 탄압하기 위해 더 많은 국가의 자원을 쏟고 있다"며 "자오 성도와 같은 기독교인 부모를 지원하기 위해선 한국교회가 더 많은 자원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순교자의소리는 중국 공안의 체포를 무릅쓰고, 가정교회를 이어가는 크리스천들을 위해 디지털 성경 등 신앙 교육 자료가 담긴 '상자 속 주일학교'를 해마다 지원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3,000여 박스를 중국 내 가정교회에 지원할 예정이다.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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