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지컴퍼니 김은경 대표ⓒ데일리굿뉴스

“방송연예계에 하나님께 영광 올리는 엔터테이너를 양성하는 기업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게 저희 회사라면 순종하겠습니다. 주님 책임져주세요.”
 
한국 최초의 장애인 배우 강민휘를 양성한 피플지컴퍼니 김은경 대표의 기도다.
 
1996년도부터 연예인 매니지먼트를 진행해온 김 대표는 배우 이일화, 박영규, 박상면 등 걸출한 배우들의 매니지먼트도 담당했었다.
 
▲김은경 대표가 양성한 장애인 배우들ⓒ데일리굿뉴스

그러던 중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를 보면서 장애인 배우 양성을 마음먹게 됐고 2004년부터 지금까지 10여 명의 장애인 배우를 데뷔시켰다.
 
김 대표는 이희아를 보면서 “장애인들도 충분히 공인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비장애인들이 흉내 못나는 엔터테이너의 달란트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열정은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장애인 배우에게 매일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현재 한 집에서 생활하며 밀착 지도하고 있다. 강민휘의 하루 일과인 운동, 연기, 춤 배우기, 노래 배우기 등을 함께 하고 있다.
 
함께 생활하며 어려운 점은 없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며 얻고 있다고 고백했다. 처음에는 돕는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자신을 위해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셨다고 생각이 변했다는 것이다.
 
강민휘는 15년여 동안 매일 꾸준히 연습하고 훈련한 끝에 이제는 연예계에서 인정받는 장애인 배우가 됐을 뿐만 아니라 김 대표에게 지하철 노선을 알려줄 만큼 스스로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
 
강민휘는 “연기할 때 너무 좋다”며 “친구들이 요즘 나를 보면 예전과 다르게 칭찬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강민휘의 성장에 많은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희망을 가지게 되는 것이 김 대표의 큰 기쁨 중 하나다.
 
김 대표는 “장애인 부모들이 ‘내 아이도 가능성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고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것을 보면 소망이 생긴다”고 전했다.
 
피플지컴퍼니에서는 장애인 배우 뿐만 아니라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에서 활약 중인 신인 배우 차승우 등 비장애인 배우들도 함께 연기 수업을 받고 있다. 대부분 김 대표의 비전에 함께하고 싶어 찾아온 이들이다.
 
배우 차승우는 “피플지컴퍼니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과 비전이 배우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싶었던 저의 비전과 맞아서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피플지컴퍼니에서 개설한 유튜브 채널 <피플지TV>ⓒ데일리굿뉴스

김 대표는 최근엔 코로나19로 돌봄 시설이 문을 닫자 장애인 자녀를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을 위해 유튜브 채널 <피플지TV>도 개설했다. 장애인 배우들이 출연해 요리부터 연기, 영어 등을 선보여 집에서도 쉽게 따라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장애인 배우들을 육성하며 또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 장애인 배우와 비장애인 엔터테이너를 양성하는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10년 동안 장애인 배우를 양성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재도 제작하고 있다. 올해 말에 교재를 출시해 유튜브로 장애인 배우의 연기지도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김 대표. 자극적인 것이 주목받는 방송연예계에서 복음을 전하길 꿈꾸고 있다.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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