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자국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던 레바논 남부에 전투기를 동원한 공습을 가했다고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북부 키르야트 시모나에서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야포가 레바논에서 로켓포가 날아오자 대응 사격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성명을 통해 전투기를 동원해 로켓포 발사장과 레바논 내 테러 인프라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전날 레바논 남부에서는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총 3발의 로켓포가 발사됐다. 이 가운데 2발이 이스라엘 국경 안으로 날아들었고, 사람이 살지 않는 공터에 떨어진 1발이 화재를 유발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야포로 로켓포 발사 지점에 대응 포격을 한 데 이어 이날 전투기로 추가적인 반격을 가했다.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알-마나르 TV도 이스라엘의 폭격 사실을 보도했다.

방송은 이스라엘 전투기가 국경에서 12㎞ 떨어진 레바논 남부 마흐무디야 외곽에 2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전했다.

양국 국경은 지난 2006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 전쟁을 치른 후 대체로 잠잠했지만, 레바논 내 팔레스타인 세력 등 소규모 무장단체가 간간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을 해왔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자국에 대한 이스라엘의 호전성이 한층 커졌다고 비판했다.

아운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의 공습은 남부 레바논의 안보와 안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행위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썼다.

반면,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현지 매체 와이넷(Ynet)과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은 일종의 메시지다. 우리는 훨씬 더한 공격도 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 도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자국을 겨냥한 로켓포 공격이 레바논 내 팔레스타인 정파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도 밝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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