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 라메르에서 제56회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정기전을 개최했다. ⓒ데일리굿뉴스 

코이노니아, 사랑, 위로, 세상의 빛 등의 주제로 수많은 작품들이 전시장에 가득 채워져 있다.

언뜻 보면 일반 전시회 같지만 기독 미술인 작가들이 나름의 성경적 가치를 녹여서 만든 작품들이다.

교제와 친교, 참여, 나눔이라는 의미를 담은 ‘코이노니아’가 공통된 주제로 작가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각자가 삶에서 경험한 하나님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지난 4일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제 56회 기독교미술인협회 정기전을 개최했다.

협회 방효성 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독교 전시라는 틀에서 벗어나 작품을 관람하면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폭넓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서양화, 한국화, 조소,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볼 수 있으며, 130명의 참가자가 모두 1점씩 총 130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본인의 작품을 담은 기념품을 판매하고, 수익금 중 일부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는 기독 미술 사역자들의 소명을 응원하는 취지에서 시상식도 마련됐다.

제33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에는 도자와 조소를 결합한 작품을 출품한 서동희 작가가 수상했고, 제8회 한국기독미술청년작가상에는 청년 중 탁월성을 인정받은 최소진, 최명원 작가가 선정됐다.

주최 측은 수상자 기준을 작가들 중에서 귀감이 되고 성장 가능성이 보인 이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33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을 수상한 서동희 작가의 작품 '정결의 샘'. 높이 55cm 도기 2020 ⓒ데일리굿뉴스 

제33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을 수상한 서동희 작가는 "대표작 '정결의 샘'은 스가랴서 13장 1절의 말씀에 따라 만든 작품"이라며 "성경말씀을 생각하며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는 관점에서 작품을 관찰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제8회 한국기독미술청년작가상을 수상한 최명원(한국화) 작가의 '운향(雲香)' 116.5x73cm 장지에 수묵 2021, 최소진 작가의 '우리는 모두 다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이다' 48.5X79.5cm 아이패드 드로잉 에디션 2021 ⓒ데일리굿뉴스 

한국기독청년작가상을 수상한 최소진 작가는 "요즘 코로나로 집에 오래있고 우울한 경우가 많다. 혼자 있으면서 내 마음을 소중히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상기했을 때 위로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리게 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상을 수상한 한국화를 그린 최명원 작가는 "수묵작업을 통해 분주한 세상 속에 살더라도 어디나 하늘나라라는 생각으로 작업을 한다"며 "그림을 보며 평안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최 작가는 "이제 막 신진 작가의 길을 나서게 됐는데 청년작가상을 받게 되서 영광"이라며 "더 열씸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는 1966년에 창립한 국내 최초의 기독교미술 단체로, 미술 선교에 소명을 가진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하나님의 선한 뜻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문화 선교사들의 전시는 오는 1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다.

[진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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