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SM엔터테인먼트(SM엔터)의 지분 매각 소식에 카카오와 네이버(NAVER), CJ 등 대기업들이 인수합병(M&A)에 관심을 보이면서 SM 엔터 뿐만 아니라 계열사들의 주가도 급등했다. 

4일 SM의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지분(18.73%)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사실상 SM엔터의 경영권이 넘어가는 셈이다. 4일 SM엔터의 주식은 종가 기준 7만1,900원까지 치솟았다. 두 달여 만에 70% 넘게 솟구친 것이다. 시가총액은 1조6,489억원으로 수직 상승하며 코스닥 26위에 올랐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엔터테인먼트와 무관한 신사업을 벌이면서 SM의 재무 구조가 악화돼왔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면서 “오너 리스크가 사라지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분 인수전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J, 하이브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금액은 2조5,000억~4조원 사이로 추정된다.

카카오엔터가 SM의 지분을 인수하면 비교적 약한 편인 음악사업 전반을 보완하고 팬덤 사업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된다. CJ그룹의 경우 계열사 CJ ENM을 통해 미디어 콘텐츠 부문의 시너지를 내면서 엔터테인먼트 시장 영역이 확대될 수 있다. 

한편 에스엠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인수 소식과 관련, “사업 제휴, 지분 투자와 관련해 다각적인 논의를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어떠한 내용도 확정된 바 없다”고 지난달 23일 공시했다.

[백유진 인턴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