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2일 오전 일본 오사카(大阪)역 앞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도쿄올림픽이 14일째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이달 초를 기준으로 일본 수도권 주요 지역에 해당하는 간토(關東) 지방의 신규 확진자의 약 9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고 분석했다.
 
서일본 중심지인 오사카부(大阪府)와 인근 5개 광역자치단체로 구성된 간사이(關西) 지방의 경우 신규 확진자의 약 6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유전자 분석 결과를 보면 델타 변이는 수도권을 중심을 확산했고 이후 전국 각지로 퍼진 것으로 보인다.
 
도쿄에서는 4일 신규 확진자 4천166명이 보고돼 하루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날 일본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1만4천207명(NHK 집계)으로 역시 최다 기록이었다.
 
감염 확산 속도는 앞으로 더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 출석한 오미 시게루(尾身茂)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최악의 경우에는 도쿄에서 하루 1만 명이 새로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며 "급격하게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급증해 병상이 부족해지자 일본 정부는 중증자나 중증이 될 가능성이 있는 이들로 입원 대상을 한정하기로 방침을 전환했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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