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기 목사. ⓒ데일리굿뉴스
코로나의 상황이 오래 지속되고, 비대면 예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도들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믿음에 굳게 세워주시기를, 믿음으로 승리하기를, 하나님이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시기를, 어려움 믿음으로 잘 극복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약하지 않고 강하기를 원하신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 강하고 담대하라 ~~"<수1:5-6> 

'강하고 담대하라' 어느누구도 '너를 능히 대적할 자 없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강하게 하신 것처럼 지금도 우리를 강하게 하시길 원하신다. 강하고 담대한 사람만이 사명을 완수할 수 있고, 강하고 담대한 사람만이 마귀의 모든 공격을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고, 강하고 담대한 사람만이 축복의 땅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에게는 강함과 약함이라는 양면성이 있다. 말 한마디에 마음이 지옥이 되고, 문제가 터지면 잠도 제대로 못자는 정말 연약한 존재이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를 질그릇 같은 존재라고 말하고 있다. 떨어지면 금방 깨져버리는 질그릇이다. 그러나 그렇게 연약하여도 하나님을 의지하면 강해진다. 다윗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골리앗과 싸워 이겼다. 엘리야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850명의 우상선지자들과 싸워 이겼다. 기드온의 300용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메뚜기 떼와 같은 미디안 군대와 싸워 이겼다. 그러므로 약하기 때문에 지는 것이 아니다. 약하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기 않기 때문에 지는 것이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다.
 
안디옥 교회하면 생각나는 것이 선교이다. 데살로니가 교회하면 생각나는 것이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 믿음의 역사로 소문난 교회이다. 고린도 교회하면 생각나는 것이 문제 많은 교회이다. 고린도 교회에 성도들의 마음이 나뉘어 파당이 있었고, 성도들 간에 고소하는 사건이 있었고, 근친상간의 문제가 있었다. 은사로 인한 문제가 있었고, 부활을 부인하는 문제가 있었고, 분쟁과 분열이 교회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었다. 그래서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두 번 보내는데 첫 번째 편지가 고린도전서이다.

바울은 고린도전서를 마무리하면서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고 권면한다.<고전16:13> 믿음에 굳게 서야 강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믿음이 흔들리면 안된다. 마틴루터가 종교개혁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다. 친구들도 '모두가 적이다'라고 충고했다. 그때 루터는 '모두가 적이지만, 하나님은 내 편이다'라고 대답했다. 그 믿음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종교개혁을 이루게 한 것이다.
 
믿음에 굳게 서려면 먼저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 고린도전서 16장 13절에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 기도하며 깨어 있어야 하고, 깨어 있어 기도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악한 원수 마귀가 우는 사자처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삼킬 자를 찾고 있고, 우리가 영적으로 잠들어 있을 때 가라지를 뿌리고 가기 때문에 깨어있으라고 하신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다보면 때때로 시험을 만나게 된다. 시험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다. 그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누구나 다 시험에 드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시험을 이긴다. 깨어 기도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시험에 빠진다. 깨어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도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기도하는 목적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기도의 목적은, 우리가 시험에 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베드로는 기도하지 않았다가 큰 시험에 빠졌던 자신의 실수를 돌아보면서 성도들에게 이렇게 권면한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벧전5:8-9>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기도하는 것이다. 자주 교회들러 기도하고, 말씀 붙들고 기도하고, 기도 수첩쓰며 기도하고, 한 시간 이상 기도하고, 앞이 캄캄할 때 기도하고, 때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이해되지 않아도 기도하고, 다니엘처럼 사자굴 앞에서도 기도하고, 요나처럼 물고기 뱃속에서도 기도하고, 바울과 실라처럼 감옥에서도 기도해야 한다.

기도할 때 주님은 우리와 함께하시고, 도와주시고, 세상의 시험으로부터 우리를 거룩하게 지켜주신다. 깨어 기도하므로 믿음에 굳게 서서 승리하고 또 승리하며 살자.

[이정기 목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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