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진=연합뉴스)

신도시 투기로 국민들의 공분을 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두 번째로 낮은 '미흡(D)' 등급을 받았다.

1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

평가단은 올해 LH 사태를 계기로 윤리경영 분야에 대해 과거 어느 때보다 엄정한 기준을 적용했다.

그 결과 성과급 미지급 대상인 미흡(D)과 아주미흡(E) 등급을 받은 기관 수가지난해 17곳에서 올해 21곳으로 4곳 늘었다.

LH는 종합등급에서 미흡(D)을 받았다.

이에 따라 LH 사장과 임원의 성과급이 전액 삭감됐다. 직원들의 성과급도 전년의 8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그마저도 수사가 끝날 때까지 지급이 보류됐다.

이외에도 정부는 LH의 과거 비위 행위가 추가로 드러나면 해당연도 평가 결과를 고치고 이미 지급한 임직원 성과급도 환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운위는 아주미흡(E) 또는 2년 연속 미흡(D)을 받은 우체국물류지원단, 한국보육진흥원,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 4개 기관장에 대해 해임 건의를 의결했다.

경영평가 결과에 따른 기관장 해임 건의가 의결된 것은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한국마사회와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전력거래소도 해임 건의 대상에 올랐지만 이미 기관장 임기가 만료된 까닭에 제외됐다.

[천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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