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회복과 복음통일을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데일리굿뉴스

북한 선교의 실제이자 복음통일의 길잡이, 탈북민교회를 일컫는 말이다.

1990년대 중·후반 북한에 닥친 고난의 행군. 수만 명에 달하는 북한 주민의 목숨 건 탈북 행렬이 이어졌다. 한국교회의 기도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러한 헌신은 10여 년이 흘러 탈북민교회라는 첫 열매를 맺었다.

현재 국내에 있는 탈북민교회는 총 58곳. 이중 대다수가 통일 선교라는 큰 틀에서 남한과 탈북민 성도가 그리스도의 지체로 하나 되는 연합을 이뤄가고 있다. 그렇기에 사역자들은 탈북민교회를 두고 하나님이 북한 땅을 회복시키기 위해 준비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장 김권능 목사(인천한나라은혜교회)는 "탈북민교회는 앞으로 세워질 북한교회의 경험"이라며 "앞으로 북한에 갔을 때 어떻게 복음을 증거해야 하는지, 북한 사람들을 어떻게 품어야 하는지 미리 기도하고 준비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탈북민 성도를 양육하는 것도 탈북민교회의 중요한 사역 중 하나다. 이들이 언제든지 준비된 북한 선교사로 쓰임 받게 하기 위해서다. 김 목사는 실제 일부 탈북민 성도들은 제3국이나 전화로 북한에 두고 온 가족에게 간접적으로나마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북민교회와 탈북민들을 통해 북한이 이미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특수한 사역이다 보니 현실이 녹록하진 않다. 탈북민교회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목회자 상당수가 사례비를 받지 못한 채 헌신하고 있다. 하지만 목회자들은 재정적인 어려움보다 사역에 매진할 수 없는 현실이 아쉽다고 전했다. 특히 탈북민교회와 탈북민에 대한 보이지 않는 벽, 탈북민 성도의 더딘 영적 성장, 다음세대 준비 등은 가장 큰 어려움이다.

새희망나루교회 마요한 목사는 탈북민교회가 따로 세워졌다는 것은 남과 북이 서로를 포용할 준비가 덜 됐다는 방증이라며, 복음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와 탈북민교회가 연합하고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 목사는 "탈북민교회가 한국교회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면 탈북민 목회자는 사명을 위해 더 매진할 수 있고 탈북민 성도도 더 빨리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북한을 회복시키고 그 땅에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는 복음통일을 이뤄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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