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로 미국 정부가 공여한 얀센 백신이 지난 5일 국내에 도입됐다. 이로써 국내에 확보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AZ), 모더나, 얀센 등 4종류다. 노바백스 백신 도입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허가 받을 때 제출한 임상3상 데이터에서 확인된 예방효과는 각각 화이자 95%, 모더나 94%, 아스트라제네카 76%, 얀센 66% 등이다.

각 백신은 접종 횟수와 간격, 장단점 측면 등에서도 다른 양상을 보인다.

예약 시작 하룻만에 마감된 '얀센 백신'은 다른 백신들과 달리 한번만 맞으면 된다. 하지만 1회 백신이다 보니 효과나 지속기간은 떨어질 수 있다.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내년에 1회 정도 백신 추가 접종이 계획되고 있어 추가 접종이 이뤄질 경우, 지속기간이나 효과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투여됐던 ‘AZ’ 백신은 조금씩 다른 4개의 임상시험을 묶어 진행한 결과 백신 효능이 일관적이지 못하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고 후속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AZ 백신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내 AZ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백신 1차 접종만으로 60세 이상에서 감염 예방효과가 90% 정도로 나타났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은 100% 막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AZ백신은 2∼8℃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어서 편리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로 도입되는 양이 가장 많은 '화이자 백신'은 4만 명 이상의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약 95%의 예방효과를 보이며 주목받았다. 1,2차 접종 간격도 다른 백신들에 비해 가장 짧다. 화이자는 3주, 모더나 4주, 아스트라제네카는 11~12주다. 이런 간격을 고려해 정부는 초·중·교 교직원 등에 화이자 또는 모더나를 배정해 2학기 개학 전 접종을 마치도록 했다. 

다만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의 초저온 보관 등 접종 환경에 제약이 따른다. 또 1차에 비해 2차 접종 시 부작용 증상 심하다는 결과도 있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와 비교해 예방효과는 조금 낮긴 하지만 94.1%의 높은 수준을 보인다. 영하 20℃에서 6개월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관 면에서 화이자보다 나은 편이다. 다만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탓에 250개 접종센터를 이용해야 한다.

나이 제한에도 차이가 있다. 화이자나 모더나는 접종 나이 제한이 없는 반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은 만 30살 이상만 접종 가능하다.

항체 지속기간은 얀센은 6개월 이상, 이외의 백신은 1년 정도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런 점들을 고려해 추가 접종인 '부스터샷' 필요성과 이 때 종류가 다른 백신을 사용하는 '교차 접종'을 허용할지 검토 중이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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