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5·18 정신을 조명하고 이를 계승하는 행사들이 펼쳐지는 가운데, 북한에서도 5·18을 조명하는 보도들이 나왔다.
 
 ▲광주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북한에서도 5·18을 조명하는 보도들이 나왔다. 사진은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5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제 전경. ⓒ데일리굿뉴스

북한 대외선전 매체들이 일제히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조선의 오늘'은 5월 18일 "광주 인민봉기는 남조선 인민들의 반파쑈민주화투쟁사에 빛나는 장을 기록한 역사적인 사변이었다"면서 "동방 인민들의 근대 투쟁역사에서 처음으로 되는 가장 크고 격렬한 대중적 봉기"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에서는 계엄군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을 때 불과 초등학교 4학년이던 고(故) 전재수 군의 이야기도 언급하며 "인간의 탈을 쓴 살인 악당들에 의해 생죽음을 당한 애어린(나이가 어린) 소년"이라고 묘사했다.
 
또 "피에 주린 살인마들에 의해 항쟁의 거리에 달려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한 소년들, '우리 오빠, 언니들을 쏘지 마세요'라고 목놓아 절규하다 쓰러진 10대의 애어린 소녀들은 그 얼마였던가"라며 "세대가 바뀌었어도 겨레의 가슴에 영원히 지워버릴 수 없는 아픈 상처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매체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5·18 추모제에 참석한 것을 두고서는 "광주 정신을 운운하는 기만극"이라면서 "눈도 감지 못하고 무참히 학살된 광주렬사들과 민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우롱"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민족끼리'도 "무고한 인민들을 살육하고 광주를 피바다에 잠그었던 살인마들의 후예들이 어찌하여 오늘날 무슨 낯에 머리를 쳐들고 무등산기슭에 발을 들여놓으며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흉내를 피우는가"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사람 죽여놓고 초상 치러주는 격의 뻔뻔스러운 행위"라면서 "이자들이 진심 어린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가지고 광주를 찾은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알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 '메아리'는 5·18 당시 북한 특수군으로 직접 광주에 침투했다고 최초 주장했던 북한군 출신 탈북민 정명훈 씨가 '거짓말한 것'이라고 번복한 사실도 거론했다.
 
메아리는 "남조선 언론들이 전한데 의하면 지금껏 남조선 보수 세력이 떠들어 온 '북의 5.18광주민주화운동 개입설'이 인간쓰레기들을 돈으로 유혹하여 날조한 모략극이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어 "'북 특수부대 광주 침투설'의 핵심 근거로 이용했던 김명국의 실체는 거짓이었다"면서 "'가짜 뉴스'로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려던 진실이 낱낱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김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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