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인권 침해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공격을 받은 가자지구 건물(사진제공 = 연합뉴스)

13일 트위터에 글 올려..."반드시 즉시 중단 돼야"

에르도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는 알아크사 모스크(이슬람 사원)와 무슬림(이슬람 신자)에 대한 비열한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적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행동은 인류 공동체의 결정과 기본적 인권, 국제법, 모든 인류의 가치에 위반되는 것"이라며 "이는 반드시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일 그러지 못한다면 지구상의 누구도 더는 국제기구와 국제규범을 신뢰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로 이스라엘을 막지 못한다면, 이는 국제체제의 균열을 의미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는 5(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보다 크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모스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경찰 간 충돌이 촉발한 양측의 대립은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격화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의 충돌로 팔레스타인 주민 700여 명과 이스라엘 경찰 20여 명이 부상했으며, 이후 하마스는 10일 오후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다.

이에 이스라엘도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를 공습하는 등 대대적인 보복에 돌입했다.

가자지구에서는 전날 밤까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17명을 포함한 67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부상했으며, 이스라엘에서는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군인 1명을 포함해 7명이 숨졌다.

[하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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