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사역하는 전준웅 윤수미 선교사 부부의 편지를 소개한다. 전 선교사 부부는 현재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항하는 시민들의 민주화운동으로 박해받는 현지의 힘든 상황에서 어렵게 소식을 전해왔다. 현지의 열악한 상황 아래 전 선교사는 어렵게 소식을 전해 왔다.
 
다음은 전 선교사 부부의 선교편지 전문이다.
 
 ▲전준웅 선교사가 사역하는 MPS Institute of Music 학생들의 지난 2019년 정기연주회 전경. ⓒ데일리굿뉴스

[선교편지] 군부의 구테타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미얀마 양곤에서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저희 전준웅-윤수미 선교사 부부는 2017년 여름부터 주님의 부르심을 느껴 기도했으며 결단하고 선교의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주님께서 황금동교회를 통해 베푸신 은혜로 행복했지만 소중한 시간을 뒤로하고 ‘나의 일을 하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낮선 미얀마를 향해 걸음을 옮겼습니다.
 
2018년 총회세계선교대학 훈련과 미션파트너스 퍼스펙티브스 훈련을 잘 받고 미얀마의 네피도를 거쳐, 양곤의 ‘MPS Institute of Music’에서 협력 사역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MPS(Myanmar Praising School)는 2003년 설립된 음악학교로서 많은 찬양사역자와 음악사역자를 배출하고 있었습니다.
 
 ▲전준웅 선교사 ⓒ데일리굿뉴스
저 전준웅 선교사는 목회 사역 이전에 계명대학교 음대 대학원 출신으로, 교회음악 디렉터로 사역하며 말씀 지도와 음악 지도를 겸해 담당했습니다.

MPS 사역을 동역하며 '미얀마 찬양과 경배학교'를 진행했으며 음악세미나, 리더십 세미나 등을 통해 미얀마의 다음세대를 섬기려 했습니다. 그러던 중 MPS 졸업생들이 몇몇 방치된 것을 확인하며 그들을 섬기도록 기도했습니다.

2019년 10월 양곤에 있던 MPS 졸업생을 몇 명 만나게 돼 의기투합해 함께 음악 팀을 만들게 됐습니다. 그리고 우연처럼 미얀마의 12개 신학교가 함께 하는 대규모 신학교연합집회에 음악 순서를 맡게 됐습니다. 그렇게 문화예술그룹 ‘THE HIDDEN’ 팀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2020년 코로나19가 창궐했지만 THE HIDDEN팀을 통해 미얀마를 섬기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신앙·리더십교육과 음악교육 그리고 한국어 교육 등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미얀마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던 중 설상가상으로 지난 2월 미얀마에 쿠데타가 발생했습니다. 모든 불확실성 속에서도 확실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도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옛 이름 버마에서 미얀마로 바뀌고 미얀마를 모르는 이들도 많은데, 이렇게 전 세계가 미얀마로 집중하게 하셔서 미얀마를 알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분명한 계획임을 깨닫게 됩니다.
 
현재 미얀마는 5월이 되니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마치 이전의 시위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양곤은 평화롭고 일상으로 돌아온 듯합니다.
 
이 평화는 군부에 의한 거짓 평화입니다. 가게를 열지 않으면 잡아갑니다.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고 있습니다. 많은 위험의 요소가 사라진 듯 하지만 진정한 하나님의 평화가 이 땅 가운데 세워지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군부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빈민들과 생계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일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5월 2일 미얀마인 기독교 교사 3명 체포됐습니다. 그러면서 군부는 생필품·식료품 등을 기부하거나 나눠주는 것도 체포하겠다며 선교사들을 비롯해 NGO 단체들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군부세력이 미얀마의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더 어렵게 만들어 통제를 더 강화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정치적 문제를 떠나 생존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난민들에게 외부로부터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와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합니다.

 

[김도훈 선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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