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입국한 여행객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무입국 관광'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무입국 관광은 외국인들이 비행기에서 내리되, 공항 입국심사대를 넘지 않고 여객터미널 보안구역에서 면세점 쇼핑 등을 할 수 있는 여행이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외국인 여행객이 비행기에서 내린 후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지 않고 터미널 내 주요 시설을 체험할 수 있는 '무입국 인바운드 상품'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인천공항 제1·2터미널과 분리된 탑승동을 통째로 비워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설치가 논의되고 있다.
 
주요 대상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상대적으로 덜하면서 비행거리가 3시간 이내인 대만이나 싱가포르 여행객들이다.
 
공항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출발 72시간 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혹은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받고, 도착 후에도 비어있는 탑승동을 전용 공간으로 활용해 여행객들의 동선을 분리할 계획이다.
 
이밖에 미국이나 유럽 백신접종 국가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완전 입국을 허가한 후 지정된 안전 코스를 관광할 수 있게 하는 '완전 입국 인바운드' 상품 개발도 검토 중이다.
 
공항 주변 파라다이스 시티를 안전 구역으로 지정해 비즈니스 및 관광수요를 유치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항공·관광 산업의 경쟁력은 코로나19 회복 시기에 얼마나 발 빠르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안전도가 높은 국가에는 선별적인 개방을 검토하는 등 유연한 방역 정책을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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