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다음세대 신앙 전수가 화두로 떠올랐지만, 다음세대를 위한 목회나 사역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다음세대 복음화를 위한 목회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다음세대 복음화를 위한 목회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공간 '스페이스R'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데일리굿뉴스

다음세대 사역자 위해 공유 공간 마련
목회 고민과 아이디어 나눠

인천 계양구 한 상가에 위치한 스페이스R에 들어서면 넓은 라운지와 책장, 강의실들이 자리하고 있다. 언뜻 보기엔 사무실 같지만, 이곳은 다음세대 사역자들이 함께 예배하고 소통하는 공간이다.
 
특별히 스페이스R 이름에는 젊은 세대들이 만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만남을 통해 회복이 되어질 수 있으며, 다음세대를 위한 부흥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세워지길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스페이스R을 마련한 라마나욧선교회 박정제 목사는 "코로나19로 기존 사역들이 중단되자, 다음세대를 일으킬 수 있는 사역자들을 위해 이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들을 위한 비빌 언덕이 되어보자는 마음에 스페이스R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기존 우리가 하던 사역들이 다 멈춰 서게 된 시점에 무작정 아무 대책 없이 시작했지만 정말 기적처럼 이 공간이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R은 다음세대 사역을 고민하는 목회자나 사역자, 신학생들이 주로 찾고 있다. 함께 목회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도 갖췄다. 최근엔 비대면 상황을 고려한 미디어룸이 꾸며져 줌(ZOOM)을 이용한 모임이나, 유튜브 영상도 제작한다.
 
얼마 전 이곳에 사무실을 마련한 NGO 땡스기브는 코로나19로 존폐의 위기를 겪었지만, 이 공간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평소 지역사회에 위치한 작은 도서관을 통해 독서 교육 등 기독교 가치를 토대한 책과 관련한 활동들을 펼쳐왔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교회에서 활동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NGO 땡스기브 송수민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교회 안에 교회 학교라든지 신앙이 있는 부모님들과 책을 통해서 시대를 알고 이해하고, 분별하는 일들을 진행해 가려 한다"고 말했다.

라마나욧선교회 측은 앞으로 매주 화요일마다 다음세대 사역자들을 위한 강의 프로그램 '스페이스하우스', 땡스기브의 북 콘서트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월 1만원 후원자를 대상으로 먼저 공간을 오픈 한 후 대상을 확대할 계획도 있다.
 
총괄 디렉터를 맡은 하늘샘교회 전웅제 목사는 "스페이스R이 다양한 사역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활용범위를 확장해 나가겠다"며 "목회자뿐만 아니라 이러한 공간에 관심 있는 젊은 청년들이나 또 나아가서는 청소년들까지도 이곳에서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적인 플랫폼을 꿈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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