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북한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 15일)인 지난 15일 저녁 평양에서 청년학생들의 야회 및 축포발사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북한이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제10차 대회를 예고했다. 5년 만에 청년단체 대회를 열고 젊은 층 사상 단속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이하 청년동맹) 제10차 대회가 4월 27일부터 수도 평양에서 열리게 된다"며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가 대회소집에 대한 공시를 19일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청년층에 대한 사상 교육 및 통제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은 "대회에서 청년동맹 사업에서 이룩된 성과와 경험, 나타난 결함의 원인과 교훈을 깊이 있게 분석총화"할 것이라며 "청년동맹이 당의 전투적 후비대, 사회주의 건설의 선봉대, 돌격대로서의 위력을 남김없이 떨쳐나가기 위한 과업과 방도들을 토의하게 된다"고 전했다.
 
북한은 최근 지속적인 경제난 가운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외부문물을 접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충성심이 낮아지고 사회 기강이 해이해지는 현상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앞서 8일 김정은 총비서는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새 세대들의 사상 정신상태에서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청년들의 옷차림과 머리 단장, 언행,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늘 교양하고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10차 대회에서는 청년동맹 명칭 개정도 논의될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 1월 8일 당 대회에서 "청년동맹의 명칭을 고치는 문제는 앞으로 진행되는 청년동맹대회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동맹은 만 14세부터 30세까지의 청년·학생층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북한 최대 청년 근로 단체다.
 
1946년 '북조선민주청년동맹'으로 창립된 이후 1951년 '남조선민주청년동맹'과 통합해 '조선민주청년동맹'으로 이름을 바꿨다. 1964년에는 '사회주의 노동청년동맹', 1996년에는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으로 차례로 개칭했다. 직전 대회인 2016년에는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으로 변경했지만 다시 5년만에 이름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김일성·김정일'이라는 명칭을 떼어낼지 주목된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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