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18일 기후변화 대응에 협력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사진출처=연합뉴스)

기후정상회의를기대하는 등  크게 6가지 항목에 합의

미국과 중국이 18일 기후변화 대응에 협력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셰전화(解振華) 특사와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가 15~16일 상하이에서 기후 위기 문제를 논의했으며 회담 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은 공동성명에서 중국과 미국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시급성에 부응해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나라와 함께 협력하고,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제한한 파리협정 이행 강화를 위해 서로 손잡고 노력, 4월 22~23일 미국 주최 기후정상회의를 기대하는 등  크게 6가지 항목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양국은 개발도상국이 고탄소 화석에너지에서 녹색·저탄소·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녹색 저탄소 교통·에너지 절약 건물 증대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은 "양국은 각자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장기 전략을 강화하고, 파리협정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포함해 다자간 협력에도 힘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케리 특사는 미국이 이달 22∼23일 주최하는 기후 정상회의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중국측에 권했을 것으로 관측되나 중국은  주석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AFP 통신은 "양국이 조 바이든 대통령 주최 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협력 강화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며 "여러 다른 방면에서 양국 간 긴장 고조에도 양국이 글로벌 위기에서는 협력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공동성명에서는 시 주석의 기후정상회의 참석 여부가 언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양국이 기후 변화 이슈에서 함께 일하기로 약속했다"며 "공동성명에서는 특히 파리협정 이행을 강조했으며 향후 열릴 몇몇 국제 회담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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