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과 통합 절차를 계속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의총 후 브리핑에서 "(참석 의원들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찬성했다"며 "반대는 없었다"고 밝혔다.
 
주 대표 대행은 "선(先) 통합 후(後) 전당대회냐는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통합 일정이 빨리 되면 통합 후 전당대회를 개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는 23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당내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통합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주 대표 대행은 "다음 주 금요일(23일)이면 국민의당 전체 당원 뜻이 확인된다고 한다"며 "지분, 재산 관계, 사무처 직원 고용승계 등의 문제가 있는데, 순조로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주 대표 대행은 이날 의총에서 "조기 퇴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29일까지 보장된 원내대표 임기를 채우지 않고, 후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대로 물러나겠다고 한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오는 22일께 원내대표 선거일을 공고할 예정이다. 당규상 공고는 선거일 사흘 전으로 돼 있어 26일께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주 대표 대행은 의총에서 출마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전당대회에 출마할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대표 대행으로서 야권 통합 문제와 원내대표 경선 준비를 끝낸 후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비공개 자유 토론에서 김태흠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앞당기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주 대표 대행에게 당권 관련 입장 표명을 종용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국민의힘은 의총에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제를 폐지했다. 77명 중 59명이 이에 찬성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정책위의장은 신임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사실상 합의를 통해 정하고, 의총에서 추인하는 방식으로 선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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