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기독교총연합회가 지난 10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학교에서 제1회 ‘2021 탈북민교회 통일준비 포럼’을 개최했다.

총신대 평화통일개발대학원이 주관하고 불씨선교회가 후원한 이번 포럼에는 정형신 목사(뉴코리아교회), 마요한 목사(새희망나루교회), 허남일 목사(그날교회)가 발제자로 나섰다.

정형신 목사는 '탈북민교회 기본 현황과 코로나19가 목회현장에 미친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정 목사는 1999년부터 지난 3월까지 전국에 68개 탈북민교회가 설립됐고, 현재 58개의 탈북민교회가 사역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탈북민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목회현장을 지키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목회자 삶의 질은 크게 하락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정 목사는 "전체 목회자의 71%가 100만 원 이하의 사례를 받고, 이들 중 절반 이상은 고정 사례가 전혀 없다"며 한국교회의 동역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탈북민교회는 북한선교의 열매인 동시에 미래를 향한 길잡이"라며 "한국교회가 탈북민교회에 관심을 갖고 손을 잡아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 번째 발제는 마요한 목사가 맡았다. 주제는 탈북민교회가 한국교회 북한선교 방향에 미친 영향'이었다.

마 목사는 "탈북민교회들이 세워지면서 한국교회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북한선교 전략을 세우고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이미 탈북민교회들과의 협력들을 통해  북한선교를 위한 더 구체적이고 건강한 사역들을 준비할 수 있음을 체험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협력을 넘어 진정한 연합을 이루어 갈 때 더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날교회 허남일 목사가 '탈북민교회와 탈북민성도들을 통한 북한선교와 통일준비'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허 목사는 북한선교 최고의 전략에 대해 ▲탈북민교회와 탈북민성도들을 사랑하는 것 ▲한국교회는 탈북민교회를 세우는 일에 가치를 두는 것 ▲이 시대와 통일한국을 위한 대안공동체, 대안사회로 함께 만드는 것 ▲현재와 미래 선교를 함께해야 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통일한국을 향한 하나님의 때가 가까이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한 눈으로 현재를 보고 한 눈으로 미래를 보면서 균형 있는 준비와 연합을 통해 하나님의 때를 맞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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