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구 선교사 ⓒ데일리굿뉴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선교사들에게 온라인 회의와 강의들이 많아졌다. 긍정적인 것은 온라인이라는 도구로 인해 전 세계에 퍼진 선교사들을 자유롭게 만난다는 점이다. 반면 소수에 의해 주도되는 온라인 회의나 강의들은 일방적인 전달이 대다수로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코로나 시대를 이기기 위한 선교적 방법으로 ‘온라인을 통한 선교사들의 독서 나눔 모임’(북 클럽, 북 스터디 모임 등)들이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필자도 ‘독서 나눔 모임’을 경험해 보니 파송단체와 선교 사역지가 다르지만, 함께 책을 읽고 자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덧붙이는 나눔을 통해 새롭게 발견되는 깨달음과 선교지의 정보 들이 소소한 즐거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선교사들은 책에 대한 학구열이 상당히 높았다. 책에 대한 분석과 연구와 요약 노트들을 공유하는데 상당한 수준의 자료들이 만들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특히 선교지에서는 책에 대한 아쉬움들이 많았기에 지적인 욕구를 충족하는 모임이쉽지 않다.

그만큼 연구·분석으로 새로운 진리를 알게 됨이 모두에게 큰 유익이 되는 것 같았다. 이러한 선교사들의 독서모임을 경험하면서 이 모임을 ‘한국교회에서 진행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특별히 나이 많은 성도들이나, 책과 거리를 두는 이들을 위해 선교 관련동영상’들을 찾아보고 이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물론 취지에 적합한 잘 준비된 모임 리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코로나로 인해 발생된 특별한 기회인 ‘온라인’으로 현지 선교사들의 참여가 가능하다면 한국교회 성도들의 선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기회가 만들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좀 더 넓게 적용하면 교회가 후원하는 선교사의 기도편지나 현장 동영상을 선교 관심자들이 함께 읽고 나눔을 가져도 좋다.

어느 단체에서는 성경 전체를 성우들과 연기자들을 통해 낭독한 내용을 오디오와 영상 콘텐츠로 제작했다. 한국어로 완성된 뒤에는 주요 10개 언어로도 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다. 특히 영상 자료들은 어린이들이 성경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줘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공 지능 기술의 발달로 낭독자의 음성 데이터를 인식시키면 성경 전체를 인식된 낭독자의 목소리로 성경 전체를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돼 실제로 성경통독 모임에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교사의 기도편지를 입력하면 성우나 다양한 목소리의 버전으로 읽어주는 서비스가 제작돼 조금씩 사용하는 선교사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선교현지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 기간에 선교사와 현지인들과의 만남을 연결해 주는 방식들이 개발·활용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들이 바꿔진 현재 ‘선교’에 대한 교육, 나눔 모임도 좀 더 지혜를 모아서 새롭게 발전하는 소식을 조금씩 듣고 있다.

특히 이러한 좋은 콘텐츠들을 제공하거나, 활용법과 아이디어 사례들을 공유해 주시는 귀한 분들의 섬김이 필요하다. 코로나로 잃은 것도 많지만, 새롭게 얻게 될 것들도 많기에 ‘코로나 이후의선교’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정용구 선교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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