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대북제재로 인한 경제난 타개를 위해 ‘고난의 행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대북제재로 인한 경제난 타개를 위해 ‘고난의 행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8일 세포비서대회에서 “당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세포비서대회는 당 최말단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회다.

김 총비서는 “전진 도상에 많은 애로와 난관이 가로놓여있다”며 “그 어떤 우연적인 기회가 생길 것을 절대로 믿지 않는다. 그 어디에 기대를 걸거나 바라볼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세포의 과업 10가지를 제시한 그는 특히 청년들의 사상 통제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그는 “청년들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적지 않고 새 세대들의 사상 정신상태에서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청년 교양 문제를 조국과 인민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받아들이고 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와의 투쟁을 강도 높이 벌여야 한다”며 “당 생활에서는 높고 낮은 당원, 예외로 되는 당원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북한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제재가 장기화함에 따라, 제재가 완화되길 기대하기보다는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내부 기강을 더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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