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의 기술을 이용해 극초음속 무기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출처 연합뉴스)

중국이 미국의 기술을 이용해 극초음속 무기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몐양에 있는 중국공기동력연구개발센터(CARDC)가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 중이다. CARDC는 중국인민해방군이 운영하는 연구기관이다.

음속의 최대 5배 속도를 내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각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로 꼽힌다.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위해서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슈퍼컴퓨터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CARDC가 개발한 슈퍼컴퓨터에는 ‘파이티움 테크놀로지’라는 중국 반도체업체의 칩이 사용된다. 바로 이 칩이 미국의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진다는 게 WP의 설명이다.

파이티움은 중국군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인도태평양 지역 관련 싱크탱크 '프로젝트 2049 연구소'의 에릭 리 연구원은 “파이티움 임원들 대다수는 NUDT 출신인 전직 군 장교들”이라고 말했다.

WP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 있는 몇몇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파이티움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그런데 파이티움이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군이 미국 반도체 기술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WP는 "미국 기업은 수출통제 조처로 손해를 볼 수 있음을 우려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중국군의 발전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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