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심분리기를 돌아보는 이란 대통령(오른쪽) (사진출처 연합뉴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올해 안에 20% 농축 우라늄 120㎏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원자력청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고성능 원심분리기를 가동해 우라늄 농축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졌다”면서 “20% 농도 농축 우라늄의 연내 생산량이 120㎏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압바스 아락치 외무부 차관은 지난 6일 “미국이 농도 20%의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는 대가로 10억 달러(약 1조1천억 원) 규모의 동결 자산 해제를 제안했으나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2015년 핵합의 타결 전 우라늄을 20%까지 농축했지만 핵합의로 이를 3.67%로 희석해 초과분을 해외로 반출했다. 이후 미국이 핵합의를 파기하자 비율을 4.5%까지 올렸고, 지난해 말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암살 사건 후에는 우라늄 농축 수준을 20%로 상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통상 핵무기 1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90% 고농축 우라늄 25㎏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20% 농축 우라늄 200∼250㎏을 생산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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