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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기] 4/7(수) "기도로 세상과 교회 회복하길" 外
차진환 기자(drogcha@goodtv.co.kr)
등록일:2021-04-07 17: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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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 운동화 논란 속 판매 금지
사람의 피를 넣은 이른바 '사탄 운동화'가 논란을빚고 있는가운데, 미국 법원이 운동화의 판매를 금지했다. 사탄 운동화는 스트리트 웨어 업체 미스치프(MSCHF)와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가 유명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에어맥스 97S'를 변경한 커스텀(재가공) 제품이다. 이들은 실제 사람의 피를 운동화 밑창에 넣거나 사탄을 상징하는 거꾸로 된 오각형별 모양의 장식을 사용했다. 또한 사탄의 숫자 666과 누가복음 10장 18절("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문구를 넣어 논란을 빚었다. 사탄 운동화는 666켤레만 제작된 한정판이며, 판매가격 1,018달러(약 115만 원) 역시 누가복음 10장 18절(“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을 의미한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보도했다. 나이키는 사탄 운동화가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에릭 코미티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 판사는 인용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운동화는 이미 666켤레 모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해 단순히 소비문화 측면에서 가볍게 볼 부분이 아니라며 경각심을 갖고 건설적인 소비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요즘 소비를 통해서 사회적 신념을 표현하는 '미닝아웃(meaning·의미+coming out·드러내기)'이 확산하고 있다"며 "사탄 운동화의 경우 어떤 사회적 신념이나 의미가 있는지 고민해보면 답은 금방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성경에서는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했다"며 "구태여 사탄 마케팅에 소비할 게 아니라 선한 가치와 의미를 드러내는 착한 소비가 이뤄지도록 교육하고 인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종합] 세·교·회 기도회, 한국교회 기도 불씨 지폈다
한국교회를 향한 세상의 시선이 따갑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국교회는 신뢰를 잃어버렸고, 세상의 지탄을 받아왔다. 세상과의 회복을 위해 한국교회가 연합해 기도의 새 물결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이에 GOODTV(대표이사 김명전)가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기도 대운동의 불씨를 지폈다. 한국교회 기도로 연합…전국 곳곳서 참여 GOODTV는 세상과 교회의 회복 기도회(이하 세·교·회 기도회)를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본당 대성전에서 진행했다. 6일부터 8일은 오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9일은 오후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이어졌다. GOODTV 채널과 화상회의 줌(ZOOM),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 가운데, 전국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나흘간 누린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앞으로도 교회와 세상의 회복을 위해 뜨겁게 기도할 것을 다짐했다. 세·교·회 기도회는 모든 목회자와 성도가 교회의 신뢰 회복 및 세상과의 건강한 관계 재구축을 위해 기도로 연합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GOODTV는 “반목하는 세상과 교회의 화해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연합하는 자리가 계속해서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교·회 기도회를 통해 교회가 세상과 관계 회복에 주력하고, 기도 운동에 전념하게 된다면 세상 속에서 교회가 새로운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도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협력해 의미를 더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위임목사는 오늘날의 한국교회가 초대교회의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위임목사는 “기도와 말씀, 나눔과 전도에 모든 힘을 쏟았던 초대교회는 세상이 경외하고 존경하는 모습을 갖고 있었다”며 “이 기도회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교회를 회복시키고, 사회에 큰 감동을 주는 역사를 나타낼 것을 확실히 믿는다”고 강조했다. 조혜련·이용식·이아린,진솔한 신앙 이야기 '주목' 기도회에는 개그우먼 조혜련 집사, 코미디언 이용식 집사, 배우 이아린 사모가 간증자로 나섰다. 첫째 날 간증을 전한 개그우먼 조혜련 집사는 일본 불교를 믿다가 기독교로 회심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 집사는 지금의 남편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회심 후 기독교를 극심하게 반대했던 가족을 전도하며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고, 현재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고백해 큰 박수를 받았다. 둘째 날에는 코미디언 이용식 집사가 간증자로 나섰다. 이 집사는 삶 속에서 동행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진솔하게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 집사는 모태신앙이지만, 결혼 후 교회에 출석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후 아내의 간절한 새벽기도로 8년 반 만에 딸을 낳았고, 몸이 아파 쓰러졌을 때 가족의 기도로 깨어났다며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셋째 날에는 배우 이아린 사모가 간증을 전했다. 이 사모는 하나님을 믿으며 누렸던 은혜들에 대해 나눴다. 이 사모는 쉽지 않았던 연예계 생활부터 남편과의 결혼, 한 가정을 꾸리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개척교회 사모로서 기도회 참석자들에게 동역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크리스천의 삶의 목적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 맞춰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 날은 금요성령대망회로 진행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장균 목사는 ‘채우는 믿음’이란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하나님의 기적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하나님은 말씀, 성령, 믿음으로 채워진 사람을 사용하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리스천들이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시고 이 땅을 변화시켜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속 어려움 겪는 국내외 선교사 위해 기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선교 사역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세·교·회 기도회에서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첫째 날에는 쿠데타로 유혈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미얀마에서 사역 중인 현지 선교사들의 소식이 영상으로 전해졌다. 둘째 날에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사역 중 별세한 남편 故 김경중 선교사 뒤를 이어 선교에 헌신 중인 아내 이평순 선교사의 사연이 소개됐다. 셋째 날에는 아들 예찬 군을 천국으로 보낸 후 35년째 전국을 돌며 인형극으로 복음을 전하는 도바울 선교사 사연이 소개돼 감동을 전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미얀마 쿠데타 사태의 해결과 현지 복음화를 비롯해 이평순 선교사와 도바울 선교사의 사역과 가정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드러나길 기도했다. 또한 △코로나19 종식과 고통 받는 한국교회의 회복 △예배 회복과 복음사역의 부흥 △농어촌교회와 미자립교회 목회자의 어려움 극복 △갈등과 불신의 삶을 살아가는 세상과 교회의 회복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온라인 참석자들도 실시간으로 기도하며 마음을 모았다. GOODTV는 세·교·회 기도회를 통해 정기적인 기도의 자리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5월부터는 일주일에 1회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 기도회를 진행한다. 기도회를 통해 모인 헌금은 GOODTV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교회를 돕기 위해 진행하는 ‘1004 교회 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외 선교사 및 미자립·개척교회 목회자를 돕는 일에 사용된다.
세상과 교회 회복 위한 성도들의 기도 열기 '후끈'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진 교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도의 자리가 다시금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들이 전국 곳곳에서 모아졌다. 유튜브 조회수 1만회 기록...뜨거운 반응과 참여 이어져 GOODTV(대표이사 김명전)와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위임목사)가 공동주최한 '세상과 교회의 회복을 위한 기도회(이하 세·교·회 기도회)'에 한국교회 성도들의 폭발적인 참여가 잇따랐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세·교·회 기도회는 유튜브 조회수 1만회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유튜브를 통해 기도회에 참여한 한 성도는 실시간 채팅을 통해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며 "나라와 세상, 교회가 서로에게 기쁨이 되고 힘이 되어 하나되는 기도회가 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기도회에는 개그우먼 조혜련 집사와 개그맨 이용식 집사, 배우 이아린 사모의 은혜로운 간증이 이어졌다. 하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일들과 기도의 능력을 간증하며 많은 성도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김정선 성도(24, 서울 영등포구)는 "최근 교회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아 친구를 전도하고 싶어도 말을 꺼내지 못할 때가 많았는데 조혜련씨의 간증을 통해 해답을 얻게 됐다"며 "전도에 대한 두려운 마음을 회개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친구에게 자주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밝혔다. 앞서 조혜련씨는 하나님을 만난 이후 주변에 말씀의 은혜를 나누다 보니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이 신앙을 갖게 됐다고 고백한 바 있다. 전화성 성도(27, 충북 제천시)는 "이아린 사모의 간증이 큰 도전이 됐다"며 "내가 악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께 그동안 불평 불만했던 것들을 회개했다"고 말했다. 특별히 이번 기도회에서는 복음 선교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전도와 선교의 길을 기도로 회복하기 위해서다.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미얀마 등 세계 각국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헌신하는 한국 선교사들의 사역과 기도제목이 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기도회에 참여한 성도들은 이들의 수고를 기억하고 보내는 선교사로서 기도로 함께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강하순 집사(53, 경기 일산시)는 "가족 중에 투병의 아픔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열심히 주님만 섬기는 선교사님들의 모습이 믿음이 약한 내게 채찍이 됐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금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애쓰고 계시는 선교사님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해야겠다"고 고백했다. 한 성도는 유튜브 실시간 채팅창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힘들어 하는 전 세계 선교사님들과 국내에 계신 미자립교회와 개척교회 목회자를 위해서 우리 모두 마음을 합해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얀마의 복음을 소망하는 물결도 일어났다. 박금순 권사(57, 서울 양천구)는 "미얀마의 상황을 통해 과거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 시절이 생각나 마음이 아팠다"며 "미얀마에도 복음이 전해지는 날이 속히 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도회에 참석하게 되면서 개인적인 신앙의 회복이 일어난 성도들도 있었다. 정상윤 집사(48, 인천 연수구)는 "유튜브를 통해 우연히 기도회에 참여했는데 찬양하고 기도하는 시간이 너무 뜨거웠다"며 "코로나19 이후 예배 드리는 것이 마냥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번 기도회를 통해 내가 있는 자리가 귀한 예배의 처소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고백했다. 조혜란 집사(57, 서울 강서구)는 "최근 오프라인으로 기도회 참석이 어려워져 믿음의 자리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지인을 통해 기도회에 대해 알게 됐고, 4일 내내 참석하면서 다시 한번 이전의 뜨거웠던 신앙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이어질 기도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GOODTV는 ‘세·교·회 기도회’를 일회성의 기도회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 매주 1차례씩 기도회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시한부 판정 엄마의 마지막 봉사…각막기증으로 새 빛 선물
시한부 판정으로결국 생을 마감한 69세 여성이 마지막까지 시각장애 환자들을 위해 각막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어머니가 꽃을 참 좋아했어요. 어머니의 각막을 이식받은 분들이 눈을 떠서 만개하는 봄꽃을 마음껏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22일 저녁 7시 30분, 고인의 딸인 이 모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모친의 부고를 알리며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가 평소 희망하던 장기기증을 이뤄주고자 딸이 전화를 건 것이다. 같은 날 저녁 9시 30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故 최희자 씨(69)의 바람대로 각막 기증이 이루어졌다. 최 씨는 세상을떠나던 당일 오전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최 씨의 두 각막은 두 명의 시각장애인이 다시 세상을 볼 수 있게 하는기회가 됐다. 딸 이 씨는 "어머니는 항상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생의 마지막 순간, 각막기증으로 세상에 고마웠던 마음을 표현한 게 아닐까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마지막 봉사…'장기 기증'으로 빛 선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이하 본부)는 이 같은 최 씨의 각막 기증을사연을 지난 2일 소개했다.본부측은 최 씨를 "자신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따뜻한 사람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故 최희자 씨는 지난 10년 간 초등학교에서 보안관으로 일했다. 틈틈이 복지시설 목욕 봉사, 농촌 일손돕기는 물론여의도 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아픈 환자들을 보살피며 봉사에 매진했다. 그런 그에게 교모세포종이라는 뇌종양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왔다. 최 씨는 6개월 전,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그의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암 진단과 함께 수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 상태라는 의료진의 이야기에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딸 이 씨와 마지막 추억을 쌓던 어느 날 최 씨는 장기기증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이 씨는 "평소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던 어머니가 장기기증을 통해 마지막까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기증 의사를 밝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최 씨는 딸의 도움을 받아 지난 3월 22일 오전 본부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고,같은 날 저녁 7시, 최 씨는 여의도 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눈을 감았다. 최 씨의 가족들은 "시신 훼손에 대한막연한 염려가 있었지만 실제 그렇지 않았고, 각막기증 후 어머니는 평온한 모습으로 눈을 감고 계셨다"며 "어머니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며 뿌듯했고 저와 남편, 남동생까지 모두 각막을 기증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코로나 19라는 위중한 상황에서도 각막 기증이라는 숭고한 결정을 내려준 기증인과 유가족들에게 감사하다"며 "각막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해 준 기증인의 사랑을 많은 이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별한 이웃 섬김…'요셉의 창고' 엽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구제사역도 대폭 축소됐다. 이런 가운데 서울의 한 교회가 어려운 이웃을 지역교회가 계속 섬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요셉의 창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지역교회가 구제사역 지속하도록 도움 지난 1월, 코로나19로 인한 혈액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침례교인 피로회복 10만 성도 헌혈운동’. 강남중앙침례교회(담임목사 최병락)는 당시 헌혈운동의 첫 주자로 나서며 가장 먼저 섬김의 본을 보였다. 이번엔 미자립교회 선교를 돕기 위해 나선다. 바로 ‘요셉의 창고’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요셉의 창고’는 요셉이 흉년기에 애굽의 백성들과 이웃 나라에게 창고를 열어 곡식을 나눴던 데서 착안했다. 강남중앙침례교회의 올해 표어 “섬기면서 부흥하는 교회(Reaching Out Church)”에서 시작한 사역이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성도들은 십시일반 힘을 보탰다. 1월 한달 동안 이렇게 모인 금액은 6억원에 달한다. 요셉의 창고 사역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침례교단 산하 교회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구체성, 실현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30교회를 선발해 500만 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된 교회는 이웃을 위한 섬김과 복지 사역에 지원금을 사용하게 된다. 교회가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다음은 이주민 사역이다. 소외된 이주노동자를 위해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한 달에 30명씩 1년간 건강검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치료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성도들을 돕는 일에도 사용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게 지금을 전달하고 함께 기도할 계획이다. ‘요셉의 창고’ 프로젝트는 침례교단 산하 3,500개 교회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신청은 4월 30일까지 교회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류 양식을 내려 받아 접수하면 된다. 강남중앙침례교회 최병락 담임 목사는 “우리 교회가 침례교단의 장자교회로 있는 한 3500개 침례교회가 소망을 가지고 힘을 얻게 하고, 이 땅에 온 나그네를 그저 돌려보내지 않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며 “지역 교회들이 ‘요셉의 창고’를 통해 구제 사역의 마중물이 되고,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영 칼럼] 자본주의인가, 물신주의인가?
돈이 최고의 가치인 사회 얼마 전에 있었던 기독청년 의식조사에서 ‘우리 사회는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된 사회’라는 데 92.3%가 동의해서 이슈가 됐는데,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최근 공기업 직워들의 부동산 투기가 큰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나라의 토지와 주택을 관리하고 공급하는 공기업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서 개인의 이익을 위해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다.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일반 월급쟁이들이 감당할 수 없는 이자를 몇 달씩 내면서 수십억 원을 대출 받아서 땅을 산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정부에서는 법을 소급 적용해서라도 이에 해당하는 공기업 직원들을 처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지만, 이전에 다른 사례까지 연이어 드러나면서 그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될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이 문제는 개인의 윤리에도 문제가 있지만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상황들이 이러한 투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통 직장인들은 평생 동안 월급을 쓰지 않고 모아도 도시에 내 집 장만하기가 어렵다. 내 집이 없으면 전세로 살면서 2년마다 이사를 해야 하거나 감당하기 어려운 전세 보증금을 내야 한다. 지금은 4년 계약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집주인들은 온갖 꼼수를 동원해서 그 전에 세입자를 내보내고 더 많은 보증금을 받으려고 한다. 세입자들은 매월 대출 이자를 갚느라 허덕이고 있는데 내 집이 있다고 해서 형편이 별반 다르지는 않다. 대부분 2년마다 이사하기 힘들어서 거액을 대출 받아 집 장만을 했지만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서 하우스 푸어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직하게 돈을 벌어서 안정된 삶을 기대하기는 요원한 일이다. 어떤 사람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재산을 불리고 ‘재테크’라는 미명 아래 갖은 편법에다가 불법까지도 서슴지 않고 행하는 판에 나만 정직하게 일한다고 해서 누구에게 인정받는 것도 아니고 가족과 함께 단란한 삶을 보장 받기도 힘들 지경이다. 그래서 정직하면 바보라는 소리를 듣고 어떻게 해서든지 재산을 불리면 능력 있고 수완 좋은 사람으로 통하는 것이 우리 사회이다. 몇 년 전에 있었던 한 설문 조사에서는 대학생 2명 중 1명이 돈을 10억 주면 감옥에도 갈 수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돈이 최고인 사회이다. 자본주의 정신의 왜곡 사람들은 흔히 “어차피 자본주의 사회인데 돈이 최고지.” “돈 많이 벌어서 잘 먹고 잘 사는 게 뭐가 나쁜가?”하고 말한다. 언젠가부터 우리말에서 ‘잘 사는 것’은 ‘돈이 많고 부자가 되는 것’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잘 산다는 것’이 그런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기독교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장로님 댁 잘 살아”라는 말이 “그 장로님 댁이 성경 말씀대로 실천하며 믿음으로 잘 살아”라는 말이 아니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힘들다고 했지만 성경 말씀대로 살아서는 이 세상에서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기독교는 친 자본주의 성격이 강하고 자본주의가 본래 기독교 정신에서 출발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 말은 한편으로는 맞지만 한편으로는 틀리다. 널리 알려졌듯이, 막스 베버는 근대 자본주의의 발전에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는 이론을 펼쳤다. 그러나 그의 논리는 당시 개신교도들이 성경의 원리에 따른 새로운 체제를 만들기 위해 자본주의를 고안해 냈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기독교적인 소명에 따른 직업 활동에서 성공하는 것이 본인이 구원 받았음을 드러내는 일종의 외적 표시라고 믿었기 때문에 직업 활동에 충실히 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곧 낭비하거나 방탕하지 않고 매우 근면 성실하게 직업 활동을 해서 나온 일종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라고 베버는 말한다. 더구나 당시 근대 자본주의의 성격은 오늘날과 같은 승자독식이나 각자도생 식의 자본주의가 아니며 단순한 이익 추구나 돈벌이를 최대한으로 해 보겠다는 충동이나 욕심과 무관한 것이었다. 오히려 무절제하고 비합리적인 충동을 눌러서 진정시키는 합리적인 절제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근대 자본주의의 성격이었다. 요즘에도 널리 사용되는 복식 부기 방식도 당시 개신교도들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재정을 한 푼이라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로 창안된 것이다. 이렇듯 프로테스탄트 윤리는 철저하고 진지한 직업의식을 요구하였는데, 그것은 쾌락과 탐욕을 거부하여 계획성 있게 이윤을 추구하는 합리로운 삶의 형식을 자극하였고, 그러한 삶의 지향성은 근대적인 자본주의 정신과 조화를 이루는 경제 윤리였던 것이다. 돈을 이기는 신앙의 힘 이렇게 볼 때 오늘날의 자본주의 모습은 프로테스탄트 윤리에 터한 자본주의의 정신은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아서 매우 비윤리적이고 비인간적인 형태로 발전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본래 정신이 사라지고 왜곡된 기형적인 결과인 것이다. 자본주의의 장점보다는 단점과 폐해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이며,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돈 자체를 섬기는 물신주의에 다름 아니다. 따라서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가치관에 매몰되어 따르기보다는 이것을 거스르고 이겨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시 프로테스탄트 윤리의 전통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사사로운 성공에 눈이 어두운 개인 이기주의가 삶을 침몰시키고 있는 위험을 막기 위해 근대 자본주의 형성에 기초가 되었던 프로테스탄트 윤리의 금욕주의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금욕주의란 육체적인 욕구에 좌우되지 않고 그것을 통제하여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스스로의 삶과 행동을 규제하며 절도 있고 기강 있게 사는 것을 말한다. 일과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시간을 헛되이 낭비할 수도 없고 게을러서도 안 되며, 가능한 한 최대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일해야 하고 규모 있고 짜임새 있는 경제생활을 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독교인들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해야 하는 도구로서의 구실을 감당해야 한다. 단순히 종교 의례가 아니라 실천적인 금욕의 행동 지향성이 표출되어 삶의 무대 위에서 나타나야 한다. 해마다 돌아오는 고난 주간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특별 기도회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에 그동안 간구하지 못했던 사회에서의 성공이나 가족의 안녕만을 구한다면, 스스로 하나님이시면서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고초를 당하신 예수님의 고난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이 세상에서의 번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어둡고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한 줄기 빛으로 찾아오신 예수님의 삶과 그분이 선포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 어떠한 삶인지 묵상하는 시간이 되기를 고대한다.
[신동식 칼럼] 본래성을 잃어버린 교회의 추락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이 새로운 기준의 시대가 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뉴노멀’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회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겪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5명 이하로 사적 모임이 제한되는 것과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금지되는 상황입니다. 소상공업에 주어진 10시까지의 영업 제한입니다. 여기에 재난 지원금과 기본소득의 지급입니다. 교회 역시 온라인 예배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습니다. 코로나19로 우리 삶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기준의 교회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이머징 교회 운동이 항상 유행하였던 시기에 나왔던 말입니다. 한 출판사에 나온 책 제목이 ‘새로운 교회가 온다’입니다. 그리고 그 책은 더 이상 회자되지 않습니다. 잠깐 반짝였던 부산물이었습니다. 오히려 교회를 망쳐 버린 결과를 가져온 책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또 ‘새로운 교회’ 운운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교회가 되려면 적어도 본래의 교회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본래의 교회도 모르는데 어떻게 새로운 교회를 만들 수 있습니까? 본래의 교회를 알아야 새로운 교회를 세울 수 있습니다. 새롭다는 것은 기준이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 어떤 기준에서 바꿔야 합니까? 우선 교회가 무엇인지 아는 일이 선행돼야 합니다. 교회는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서 세워진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예수님이 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은 분명한 신앙고백을 가진 이들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 교회임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도들이 복음을 증거하고 신앙고백이 있는 곳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교회의 기준은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정해주셨습니다. 모든 교회는 예수님의 정하신 기준에 따라 세워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정하신 기준이 아니라면 교회는 이 땅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예수님이 세우신 기준에 따라 교회를 세우고 있습니까? 새로운 교회라는 말은 새로운 기준이 아닙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새로운 교회는 본래의 기준을 회복한 교회입니다. 예수님은 불완전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도 불완전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우리입니다. 교회를 세우라고 부름 받은 우리들이 불완전합니다. 그래서 교회를 허물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가 욕을 많이 먹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았던 교회의 평가가 수면 위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걱정이 많습니다. 조성돈 교수는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종교를 찾는데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지금은 오히려 교회를 떠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의미 있는 진단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이 새로운 교회가 필요한 근거가 되는 것일까요? 사람들이 왜 교회를 떠날까요? 아마 저마다의 분석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교회가 본래성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래의 교회도 바르게 세우지 못했는데 새로운 교회는 의미가 없습니다. 다 말장난이고 유행에 영합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철새들은 해마다 자기가 지냈던 곳으로 옵니다. 그런데 해가 바뀌었는데 철새가 오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머물렀던 곳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본래의 모습이 사라지고 온갖 환경오염 물질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철새들이 이 사실을 알자 다른 곳으로 옮긴 것입니다. 철새를 오게 하는 것은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면 자연스럽게 철새들을 찾아옵니다. 교회에 사람이 떠나고, 위기의 순간에도 사람들이 교회를 찾지 않습니다. 변했기 때문입니다. 오염물질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본래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금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은 교회의 본래 성을 찾는 일입니다. 이것은 종교개혁의 가르침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중세의 로마 가톨릭의 부패와 부정과 추함과 잔인함은 성경에서 멀어졌습니다. 로마 가톨릭은 적어도 성경의 가르침과는 상반됐습니다. 하나님은 개혁자들을 통해 교회를 새롭게 했습니다. 이때 새롭게 한다는 것이 바로 ‘개혁’이었습니다. 개혁은 로마 가톨릭과 다른 교회가 아니라 본래의 가톨릭 교회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과 사도들이 세운 교회로 돌아가는 것이 바로 개혁입니다. 그래서 교회 개혁자들은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개혁교회는 세상이 변할수록 본래의 교회도 돌아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본래 교회에서 이탈된 교회는 항상 타락하게 돼 있습니다.
[이영훈 부활절 칼럼] 죽어야 살 수 있다
1597년 9월 15일 진도 앞 바다인 울돌목에는 서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조선의 수군은 단 열두 척의 배로 133척의 배를 가진 일본군과 전투를 목전에 두고 있었다.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으로 인해 조선 수군들은 불안하고 두려워했다. 이미 수군 장수 중 한 명은 전장의 불리함을 보고 도망가기까지 했다. 그때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 장군은 장수들을 불러 오기병법의 경구 ‘필사즉생 행생즉사(必死則生 幸生則死)’를 인용하며 엄하게 권고했다. 드디어 다음날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수와 화력을 앞세운 일본군의 공격에 맞서 조선의 수군은 이순신 장군의 지휘 아래 죽음을 각오한 전술과 기세로 인해 임전했다. 놀랍게도 전투는 조선군의 압도적인 대승이었다. 이 전투가 바로 열두 척의 배로 일본군의 수군장군 구루시마를 죽이고 적의 병선 31척이 격파하여 패퇴시킨 명량대첩이다. 이 전투에서 조선군의 피해는 두 명의 전사자와 세 명의 경상자에 불과했다. 이순신 장군이 이 전투를 앞두고 했던 ‘사즉생 생즉사’의 명령은 불가능한 전쟁이라고 포기하거나 낙심하지 말라고 다독이는 것이 아니다. 미리 질 것으로 생각하고 겁먹지 말라고 촉구하는 것도 아니다. 그는 말 그대로 이 전투에서 자기 자신과 함께하는 병사들이 모두 죽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사즉생의 ‘사’와 ‘생’의 주어가 다르고, 생즉사의 ‘생’과 ‘사’의 주어가 다르다. 그들이 죽어야 그들의 가족과 나라가 살고, 그들이 살면 그들의 가족과 나라가 죽는다는 의미다. 비록 이순신 장군이 하나님을 알지는 못했지만, 위와 같은 의미에서 그의 명령은 복음의 진리에 닿아 있다. 예수님께서는 “무릇 자기 목숨을 보전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라”(눅 17:33)라고 말씀하셨다. 자기 목숨을 보전하는 자는 자기의 목숨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생명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복음을 위해 자기 목숨을 잃어버리는 자는 자기 생명을 잃는 대신 예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부활을 얻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자기 목숨을 잃어버리는 것, 바로 죽음이다. 십자가의 진리는 죽음과 부활이다. 죽도록 노력하는 것도, 죽을 각오로 사는 것도 아니다. 그런 것들은 결국 살고자 더 치열하게 애쓰는 모습이다. 우리는 죽는 것을 죽을 만큼 싫어하고 무서워한다. 죽기를 무서워하는 사람은 결국 평생 마귀의 종노릇을 하며 살게 된다. 내 자존심을 내려놓는 것도, 내 물질을 포기하는 것도, 내 자리를 양보하는 것을 힘들어한다. 물론 때때로 양보와 포기를 선택할 때도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그러한 행동의 동기에는 ‘하나님께서 더 크게 채워주시겠지’라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다. 이것은 죽는 것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더 잘 사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그런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천한 우리를 높이시기 위해 하늘 보좌에서 내려오셨고, 가치 없는 우리의 생명을 얻기 위해 존귀한 피를 흘리시고 죽으셨다. 예수님의 죽음을 따라서 스데반이 죽었다. 빌립·베드로·바울도 죽었다. 그들은 모두 죽음으로써 예수님의 부활에 동참했고, 예수님의 생명을 얻었다. 부활절을 맞이하여 죽음을 생각하자. 죽음을 실천하자. 말로만 하는 죽음이 아니라 진짜 죽음을 통과해야 한다. 자신의 땅을 팔아 가난한 자를 구제했던 초대교회의 나눔이, 바울을 높여 주었던 바나바의 섬김이, 환난과 핍박에도 끝까지 사명을 감당한 바울의 결단을 실천해야 한다. 적당히,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남들에게 인정받을 정도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내려놓자. 우리가 살기를 포기하고 죽을 때, 신음하고 있는 한국 사회와 교계가 예수님과 함께 부활의 생명을 누리게 될 것이다.
[여주봉 칼럼] 예배 회복 5
오늘날 우리의 예배가 회복되어야 할 절실한 필요가 있는데 그렇게 예배 회복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예배 회복이 다른 모든 회복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많은 학자들은 교회의 기능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눈다. 위로 하나님께 대해서는 예배, 아래로 사람들에 대해서는 교육과 양육, 수평적으로 성도들에 대해서는 사랑의 교제, 그리고 안 믿는 세상을 향해서는 전도다. 그 중에서도 예배가 교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많은 학자들은 동의한다. 왜냐하면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과의 만남이 이뤄지고, 이를 통해 영적인 힘과 능력을 공급받아야 교회의 다른 기능들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이 모든 것의 원동력이다. 바로 이것이 오늘날 영적으로 심각하게 침체된 성도와 교회가 회복되기 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예배가 회복돼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여기에서 정말 중요한 한 가지는, 우리의 신앙을 올바르게 이해해야 예배도 올바르게 회복된다는 사실이다. 우리 신앙의 핵심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즉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는 것이다. 인격체이신 하나님을 성령의 조명을 통해 개인적으로 알고 경험하는 삶이다. 이를 위해 우리의 목적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단지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 그분 자신이 우리 삶의 유일한 목적이 되고, 하나님 그분 자신과 목적과 길을 알기 위해 하나님을 찾고 구하는 삶, 즉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삶이 필수다. 이렇게 신앙을 올바로 이해한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러 나갈 때에도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여 나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예배는 분명히 회복될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이 말하는 참된 예배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여 나가는 예배이기 때문이다(시 24:3-6). 하지만 만약 우리의 신앙을 몇 가지 규례와 규칙을 지키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면, 우리의 예배도 정해진 순서와 절차를 행하는 하나의 의식으로 전락할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 쓸모 없는 타락한 예배다. 그리고 우리가 예배 회복을 위해 아무리 노력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구호에 불과할 것이다. 거기에는 진정한 예배 회복이 있을 수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시작한 후 성도들의 영적 침체는 매우 빨라졌다. 사실 오늘날 성도들의 영적 침체는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이미 그 이전부터 침체되고 있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 신앙을 몇 가지 규칙과 의식을 지키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그것이코로나 상황이 확대되면서 교회에 모이지도 못하고 그동안 해 오던 몇 가지의 의식조차 할 수 없게 되면서, 성도들의 영적 침체가 더욱 가속화된 것이다. 이런 상황 속 2020년 3월 포도나무교회는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에 '매일의 예배와 배움'의 시간을 시작했다. 하나님 알기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모여서 하나님을 마음껏 예배하고, 하나님의 행하심을 보고 함께 간절히 기도하고, 각자가 성경과 여러 책들을 통해 하나님의 길을 배워가는 시간이다. 올해 1월 1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주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평균 400여 명의 성도들이 매일 하나님을 찾고 있다. 그런데 이 '매일의 예배의 배움'의 시간을 통해 성도들 삶에 놀라운 회복의 은혜가 부어지고 있다.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가 실로 놀랍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회복되고, 하나님의 뜻과 비전이 보여지고, 하나님의 임재를 향한 갈망이 차오르는 등 그렇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계속 자라나고 있다. 또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기 때문에 가족들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아픈 육체가 치유되고, 직장 속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깨닫게 되고, 전도의 길이 열리고, 경제적으로도 회복되고,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넘치는 등 하나님의 생명의 실제가 성도들의 삶에 나타나고 있다. 영적 침체가 가속화되고 일반적으로 여겨지는 흐름을 거슬러서, 하나님을 간절히 찾아 나아가는 성도들 삶의 모든 분야에서 하나님의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회복의 시작은, 예배의 회복에 있다. 이처럼 참된 예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더욱 알게 되고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더욱 깊어진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과의 친밀함 가운데 있어야 진정한 사역도, 순종도, 믿음도, 기도도, 섬김도 가능하게 된다. 그리고 영적 분별력이 열리고, 영적 전쟁에서도 승리하고, 죄와 세상을 이겨내는 등 우리 삶에 하나님의 생명이 회복된다. 이렇듯 참된 예배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증진시켜 주며 모든 회복의 원동력이 된다.
[성경적 효와 가정] 나라사랑· 국민사랑의 효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을 사랑해야 한다. 과거에 나라를 잃었을 때 독립을 위해, 나라가 침략을 받았을 때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우리의 어버이와 선조들이 순국·순교하며 고귀한 피를 흘렸는지 모른다.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와 신앙을 잘 지켜 길이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각자는 나라를 사랑하며 충성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내가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성경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만물과 인간을 지으실 때, 각 나라의 위치를 정하시고 사람이 살 땅도 정해 주셨다(행 17:26). 기독교는 국경이 없으나, 기독교인에게는 국경이 있다. 나라가 먼저다. 나라가 있어야 내가 있다. 자유대한민국이 있어야 자유도 신앙도 누린다. 예수님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우셨다. 우리도 국가와 민족의 지도자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세상보다 하나님 먼저, 나보다 나라 먼저, 그리고 자신이다(최성규 목사 ‘어록집’).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을 보시며 이스라엘 민족의 미래를 내다보며 우셨다(눅 19:41). 십자가를 지고 가시던 예수님은 슬피 울며 따르던 여자들을 보시고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 23:28)고 말씀하셨다.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자기 민족이 당한 어려움 앞에 무관심할 수도 있었지만,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결사각오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우리의 옛말에 ‘효문(孝門)에서 충신(忠臣)이 나온다’고 했다. 효가 살면 나라가 산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극도의 이기주의에 빠져서 ’애국’을 잊어버린 것은 효가 살아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민은 국가를 사랑해야 한다. 따라서 나라 사랑은 국호인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것은 물론, 국기인 태극기와, 국가(國歌)인 애국가를 사랑하는 것이 당연하다. 각종 절기행사에서 애국가는 가급적 4절까지 불러야 한다. 물론 국가는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은 국가에 대한 5대 의무(교육·납세·근로·국방·환경보전)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 위정자들은 더 명심해야 한다. 국가를 운영하는 정부는 국가안보, 국민안전, 민생경제, 국민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것이 나라사랑·국민사랑이다. 나라사랑은 하나님의 뜻이며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는 성경적 효의 실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