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궐 선거가 투표율 50%를 기준으로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4ㆍ7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종료된 4월 3일 오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들이 관외 투표지를 분류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투표율이 50%를 밑돌면 조직 선거의 양상이 강한 만큼 밑바닥 조직세가 강한 더불어민주당이 기대를 걸어볼 만 하고, 50%를 넘어서면 국민의힘이 승기를 굳힐 확률이 크다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일단 지난 2~3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재보선 역대 최고인 20.54%를 기록한 만큼 최종 투표율이 50%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데 대체적 관측이 일치한다.
 

다만 50% 기준선을 놓고 여야의 분석은 엇갈린다.
 

더불어민주당은 투표율이 50%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이 경우 조직투표를 통해 여론조사 열세를 극복하고 판을 뒤집을 여지가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6일 통화에서 "투표율이 낮다면 조직표의 영향이 커져 조직을 총동원 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며 "다만 50%를 넘기더라도 지지층도 같이 결집할 여지가 있어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높은 투표율 자체가 성난 민심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최종 투표율 역시 일반적인 재보선 평균을 크게 상회할 뿐 아니라 결과 역시 기존 여론조사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투표율 45∼50% 정도면 해볼 만 한 승부, 50%를 넘기면 확실히 이긴다"며 "조직력에선 민주당에 상대가 안 돼 투표율이 높을수록 우리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엇비슷한 관측을 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최종 투표율은 50%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투표율이 높아지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투표장에 나가는 '열혈 지지층'의 효과가 물타기 되기 때문에 야권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치열한 선거전으로 양당 결집이 이뤄지면서 투표율이 50%는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인구구조가 저출산 고령화로 복잡하고 연령대별 이념 성향이 달라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를 정확히 분석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박은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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