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선수단의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사진출처=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 구단 구성원이 모두 나서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를 펼쳤다. 경기 중 인종차별을 당한 무크타르 디아카비(24)를 지지하며 함께 행동했다.
 
발렌시아는 5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장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인 선수단의 사진을 공개했다.
 
전날 카디스전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디아카비가 맨 앞에 섰고 그 뒤에 아닐 무르티 발렌시아 회장과 하비 그라시아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 전원이 서서 '반대'의 표시로 오른손을 들어 올렸다.
 
이강인도 동료들과 함께했다.
 
발렌시아는 "라몬 데 카란사(카디스 홈구장)에서 일어난 사건과 관련해 디아카비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밝히고 선수를 보호하며 인종차별을 근절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메시지는 명확하다"며 "'인종차별을 멈춰라!'"라고 덧붙였다.
 
인종차별 사건은 전날 경기 중에 일어났다. 2020~2021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카디스전에서 전반 30분 디아카비가 상대 수비수 후안 칼라에게 어떤 말을 들은 이후 분노했다. 디아카비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며 경기장을 떠났다.
 
동료들의 만류에도 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경고를 받은 뒤 주심에게도 강하게 자신에게 일어난 상황을 이야기했다.
 
경기는 20분 만에 재개됐으나 디아카비는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않았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무르티 회장은 라리가를 이끄는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에게 사건의 진상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반면 반면 칼라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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