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선교사를 양성해 남아시아 10개국에 파송하는 차세대 선교전략을 펼치고 있는 국제선교훈련센터(IMTC, 법인이사장 김원교 목사)는 세계적인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 따라 선교사 훈련을 잠시 멈추고 필리핀 자국 내에 파송된 선교사 교회를 중심으로 성경필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성경필사에 참여한 성도들이 자신이 작성한 필사본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코로나19로 직장을 잃게 된 성도들에게 최소한의 양식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된 성경필사는 신약성경을 5회로 나눠 필사를 완료하면 10 달러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8개 교회를 선정해 두 달에 한번 순회하면서 확인하고 시상하는 방법으로 10개월간 진행했다.

성경을 읽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성경필사를 한다는 것은 현지인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 이었지만 필사를 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감동과 은혜가 쏟아졌다는 전언이다.

비토혼과 발라바고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넷넷 전도사의 남편 프랑크 씨는 결혼하고 살면서 늘 아내를 핍박을 가하기 일쑤였다. 특히 이 동네 저 동네로 다니면서 체스게임(노름)만 일삼았다. 그러나 성경필사를 하면서 세례도 받고, 뇌출혈로 쓰러진 형도 전도해서 교회 봉사 일에 앞장서고 있다.

바누야오교회 징키 전도사 어머니(펠리)는 딸이 대학을 나와서 겨우 목회를 한다고 핍박했다. 그러나 성경쓰기를 하는 중 은혜를 받고 세례도 받았다. 70세의 고령에도 새벽 2·3시까지 구약성경을 쓰는 재미에 빠져 있다.

 
 ▲성경필사를 진행한 IMTC 전은성 원장(좌측)이 성도들에게 시상을 하고 세례를 베풀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바다에서 세례식이 집례되던 도중 천사가 내려오는 느낌을 받았고, 물속에서 올라 올때는 하나님이 자신을 안아주는 느낌을 받았다는 은혜도 간증했다. 세레식 중에도 뜨거운 회개의 눈물을 흘렸고 지금은 딸 징키 전도사를 도와 여전도회를 잘 섬기고 있다.

깔리록교회 최초 개척자인 프로렌티노 집사(94)는 안경을 안 쓰고도 성경을 필사하는 은혜를 받았다고 했다. 손자인 로웰은 캄보디아 선교사로 파송돼 사역하고 있으며 있다.

그의 영향으로 자손 및 일가친척 모두 복음을 받아들였다. 매주 그의 간증은 현지 청년들에게 도전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IMTC 전은성 원장은 “깔리록·붇록·이바하이·르와스·바누야오·비토혼·발라바고 등 7개 교회는 이제 거의 마무리하고 있고 구원의 확신을 얻은 성도들의 세례 요청으로 세례식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이 성령의 세례까지 받도록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성경필사를 하면서 성도들 마음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 역사하시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으면 좋겠다”면서 “부활주일에 모두 모여 함께 은혜도 나누고 더 큰 시상을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감염병의 확산으로 5명 이상 집합금지 명령으로 모이지 못하게 돼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IMTC는 지난 2004년에 발생한 남아시아 인도에 발생한 지진해일(쓰나미)로 3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태를 바라보며 남아시아의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한 비전 아래 2006년 참좋은교회가 설립한 선교기관이다. 현재 70여명의 선교사를 남아시아에 파송했다.
 

[최옥창 선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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