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가운데 한국 교회가 부활절 연합예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과 소망의 메시지를 선포한다.
 
 ▲한국 교회는 코로나19가 종식돼 한자리에 모여 예배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은 GOODTV가 생중계한 2018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모습ⓒ데일리굿뉴스

방역수칙 지키며 온·오프라인 예배 병행

올해 한국 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선에서 현장 예배와 유튜브, 화상 앱(App)을 활용한 온라인 예배를 병행하기로 했다.

공교회를 대표하는 2021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대회장 소강석 목사, 준비위원장 엄진용 목사)는 68개 교단이 함께하는 '2021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4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진행한다. 주제는 '부활의 빛으로 다시 하나!'다.

코로나 시기임을 감안해 성찬식과 찬양대를 생략하고 현장 좌석의 10%만 출입하는 방향으로 규모를 축소했다. 각 교단 총회장과 총무 등 주요 인사와 사랑의교회 교인 일부만 현장예배에 참석하고, 나머지 성도들은 온라인으로 참여한다.

설교는 예장통합 총회장인 신정호 목사, 인도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장 이철 목사, 기도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한기채 목사, 대회사는 예장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 파송기도는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박문수 목사, 축도는 예장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맡는다.

위원회 측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상징하는 화해와 연합, 소망의 메시지를 담은 주제 설교와 선언문을 68개 교단,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에 공유하기로 했다. 2021년 한국 교회와 사회를 향한 공적 메시지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2021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대회장 소강석 목사는 "부활절연합예배를 통해 한국 교회가 부활 신앙을 새롭게 하며, 어려움을 겪는 작은 교회들을 돌보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며 섬기는 은총을 누리게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콘서트·헌금 나눔 등으로 부활 기쁨 전해

지역 교회 역시 코로나19 안전과 예배에 집중하면서 부활절 연합 예배를 진행한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문훈 목사)와 16개 구·군 기독교연합회, 38개 노회 및 지방회, 기독교 연합 20개 기관은 4일 오후 3시 부산 북구 포도원교회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온라인과 동시에 진행한다.

1부 예배에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위임목사가 '부활의 은혜와 축복'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측은 부산시 교회들이 믿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인 이 목사를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2부는 성도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코로나 극복 새 희망 콘서트'로 구성했다. 가수 남진과 테너 박주옥 교수, '미스트롯2' 출연자 가수 성민지, 해피앙상블, 주엔아이중창단 등이 공연한다. 이번 예배는 GOODTV 채널을 통해 10일 오후 4시 3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원주 목사)는 '2021 대구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예수 부활! 대구여! 소망을 노래하자'란 주제로 대구광역시 1,700여 교회와 예수 부활의 생명이 대구 지역 교회와 사회에 흘러갈 수 있도록 예배와 기도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제나 선교 후원으로 예수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교회도 있다.

인천연수구기독교연합회(회장 김철기 목사)는 부활절 당일 연합예배를 드린 뒤 탈북 방송인 윤설미, 한수애 씨를 초청해 아코디언 연주와 간증을 듣는다. 부활의 기쁨을 나누고자 경제적으로 어려운 40가정을 선정해 선물도 증정한다.

인천서구기독교연합회(회장 천무엽 목사)는 이번 부활절 헌금을 군선교연합회를 후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제주기독교연합회(회장 김성욱 목사)는 부활주일 모아진 헌금을 위기 청소년을 지원하는 시설 5곳에 기부하기로 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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