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봉 목사. ⓒ데일리굿뉴스
오늘날 우리의 예배가 회복되어야 할 절실한 필요가 있는데 그렇게 예배 회복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예배 회복이 다른 모든 회복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많은 학자들은 교회의 기능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눈다. 위로 하나님께 대해서는 예배, 아래로 사람들에 대해서는 교육과 양육, 수평적으로 성도들에 대해서는 사랑의 교제, 그리고 안 믿는 세상을 향해서는 전도다. 

그 중에서도 예배가 교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많은 학자들은 동의한다. 왜냐하면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과의 만남이 이뤄지고, 이를 통해 영적인 힘과 능력을 공급받아야 교회의 다른 기능들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이 모든 것의 원동력이다. 바로 이것이 오늘날 영적으로 심각하게 침체된 성도와 교회가 회복되기 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예배가 회복돼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여기에서 정말 중요한 한 가지는, 우리의 신앙을 올바르게 이해해야 예배도 올바르게 회복된다는 사실이다. 우리 신앙의 핵심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즉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는 것이다. 인격체이신 하나님을 성령의 조명을 통해 개인적으로 알고 경험하는 삶이다. 이를 위해 우리의 목적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단지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 그분 자신이 우리 삶의 유일한 목적이 되고, 하나님 그분 자신과 목적과 길을 알기 위해 하나님을 찾고 구하는 삶, 즉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삶이 필수다. 이렇게 신앙을 올바로 이해한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러 나갈 때에도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여 나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예배는 분명히 회복될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이 말하는 참된 예배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여 나가는 예배이기 때문이다(시 24:3-6).

하지만 만약 우리의 신앙을 몇 가지 규례와 규칙을 지키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면, 우리의 예배도 정해진 순서와 절차를 행하는 하나의 의식으로 전락할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 쓸모 없는 타락한 예배다. 그리고 우리가 예배 회복을 위해 아무리 노력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구호에 불과할 것이다. 거기에는 진정한 예배 회복이 있을 수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시작한 후 성도들의 영적 침체는 매우 빨라졌다. 사실 오늘날 성도들의 영적 침체는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이미 그 이전부터 침체되고 있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 신앙을 몇 가지 규칙과 의식을 지키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그것이 코로나 상황이 확대되면서 교회에 모이지도 못하고 그동안 해 오던 몇 가지의 의식조차 할 수 없게 되면서, 성도들의 영적 침체가 더욱 가속화된 것이다.

이런 상황 속 2020년 3월 포도나무교회는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에 '매일의 예배와 배움'의 시간을 시작했다. 하나님 알기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모여서 하나님을 마음껏 예배하고, 하나님의 행하심을 보고 함께 간절히 기도하고, 각자가 성경과 여러 책들을 통해 하나님의 길을 배워가는 시간이다. 올해 1월 1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주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평균 400여 명의 성도들이 매일 하나님을 찾고 있다.

그런데 이 '매일의 예배의 배움'의 시간을 통해 성도들 삶에 놀라운 회복의 은혜가 부어지고 있다.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가 실로 놀랍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회복되고, 하나님의 뜻과 비전이 보여지고, 하나님의 임재를 향한 갈망이 차오르는 등 그렇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계속 자라나고 있다. 또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기 때문에 가족들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아픈 육체가 치유되고, 직장 속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깨닫게 되고, 전도의 길이 열리고, 경제적으로도 회복되고,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넘치는 등 하나님의 생명의 실제가 성도들의 삶에 나타나고 있다. 영적 침체가 가속화되고 일반적으로 여겨지는 흐름을 거슬러서, 하나님을 간절히 찾아 나아가는 성도들 삶의 모든 분야에서 하나님의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회복의 시작은, 예배의 회복에 있다.

이처럼 참된 예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더욱 알게 되고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더욱 깊어진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과의 친밀함 가운데 있어야 진정한 사역도, 순종도, 믿음도, 기도도, 섬김도 가능하게 된다. 그리고 영적 분별력이 열리고, 영적 전쟁에서도 승리하고, 죄와 세상을 이겨내는 등 우리 삶에 하나님의 생명이 회복된다. 이렇듯 참된 예배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증진시켜 주며 모든 회복의 원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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