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최대 절기인 부활절을 앞두고 기독교인이 보면 좋을 영화들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어둠을 빛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변화시킨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사랑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 <루터>

부활의 기쁨, 신앙 성찰로 뜻깊게 보내려면? <루터>

영화 ‘루터’는 16세기 돈으로 면죄부를 사고파는 것이 성행했던 교회의 민낯을 고발하고, 믿음과 사랑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며 종교개혁의 불씨를 당긴 루터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청년 루터는 신앙의 길을 바로잡기 위해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하고 결국 종교 재판까지 오르게 되는 인물로, 영화는 루터의 신앙적 고민과 결단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사제들이 독점했던 성경을 독일 자국어로 번역해낸 신학자 루터의 모습도 영화 속에서는 비중 있게 다뤄진다. 교황청은 이를 반역으로 여기지만, 루터의 집념 덕분에 민중들은 성경을 맘껏 읽을 수 있게 된다. 루터의 삶을 통해 우리는 행동하고 실천하는 신앙인의 자세가 무엇인지를 엿볼 수 있다.

민중의 현실을 외면한 당시 기독교를 향해 경종을 울렸던 루터. 개혁의 초심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한국교회를 향한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영화 '루터'는 오는 3일 오후 4시 30분 GOODTV에서 볼 수 있다.
 
 ▲영화 <아이엠 호프맨>

이 땅에 빛으로 오신 하나님의 소망을 얻고 싶다면? <아이엠 호프맨>

캄보디아 빈민촌에서 사역하는 선교사의 아픔과 헌신, 희망의 여정을 8년 간 밀착 취재해서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아이엠 호프맨’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묵직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최대 빈민지역인 프놈펜 ‘언동마을’에서 ‘희망학교’를 건립해 아이들의 아픔을 매만지는 임만호 선교사. 꿈도 희망도 없이 척박하기만 한 아이들 인생에 한 줄기 빛과 같은 인생학교를 선사한다. 그러자 절망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법한 곳에 복음의 씨앗이 퍼지고 생명의 빛이 비추기 시작한다.

영화는 사역자로서 십자가 길을 따를 때 수반되는 희생과 아픔을 생략하지 않고 여과 없이 보여주기도 한다. 오히려 이를 정면으로 응시해 ‘이것이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의 현실임을 일깨운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임 선교사의 고통과 첫째 아들을 뺑소니 교통사고로 잃는 슬픔, 하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일궈가는 임 선교사와 캄보디아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고난 가운데 ‘기쁨으로 단을 거두는’ 믿음이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최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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